SK디앤디, 상장 폐지용 공개매수 또 실패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한앤코개발홀딩스가 올해 두 번째로 진행한 SK디앤디 상장 폐지용 공개매수에서 또 목표 수량 확보에 실패했다.

SK디앤디 최대 주주인 한앤코개발홀딩스는 상장폐지 목적으로 실시한 공개매수 청약 결과, 응모 수량이 20만 9731주로 예정 수량(최대 416만 6402주)의 5.03%에 그쳤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한앤코는 기보유분 861만 7938주와 주식 매매계약(SPA)에 따라 취득 예정인 SK디스커버리 보유분 582만 1751주를 제외한 잔여 주식을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공개매수는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진행했다.

지난 10월 공개매수에 이어 한앤코는 또다시 SK디앤디 상장폐지 요건 충족에 실패했다. SK디스커버리 지분을 포함한 최종 보유 지분은 기존 77.56%에서 78.69%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하기 위해선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총수의 95%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시장 기대보다 낮은 공개 매수 가격이 원인라고 분석한다. 한앤코는 올해 두 차례 공개매수에서 SK디스커버리 지분 인수 때와 동일한 1만 2750원을 매수 가격으로 제시했다. 이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39배에 불과한 수준이라 '헐값 상폐'란 지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