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도가 2026년도 기후환경 분야 예산을 대폭 확대해 '탄소중립 전환과 지속가능한 제주 실현'을 본격화한다.

제주도는 내년 기후환경 분야 예산을 전년 대비 18.9% 증액(904억 원) 편성한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주요 사업으로는▷자연자산 보전과 생태관광 기반 강화 ▷2035 제주 탄소중립 비전 이행 ▷자원순환체계 전환 ▷지하수 안전망 강화 ▷산림·정원 탄소흡수원 확충 ▷환경보건·대기질 관리 강화 등 6대 분야에 예산을 집중 배분했다.
제주 핵심 생태자산의 보전과 이용, 생태관광 기반 강화를 위해 약 179억 원이 투입된다.
생태가치 확산과 지역 중심 보전체계 구축을 위해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4억 원)으로 마을단위 보전활동을 확대하고, ▷생태계서비스 촉진구역 시범사업(1억 원)을 통해 제주형 생태보전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더불어 ▷곶자왈 도민 자산화 사업(13억원)과 ▷하논분화구 핵심구역 사유지 매입(20억 원) 위해 총 33억 원을 증액 편성해 세계적 가치의 자연자산 보전 기반을 확고히 한다.
제주 오름의 생태·탐방·이용 현황을 정밀 조사해 중장기 보전계획을 수립(2.3억 원)하고, 생태탐방시설(11.4억 원) 조성 및 생태관광지원센터(1.8억 원) 운영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생태 체험 기반을 넓힌다.
또한, 기후시민 육성을 위한 기후재난 대응 자연환경연수원 환경교육프로그램(3억 원)을 운영하고, 제주국제생태포럼(2.5억 원)을 신규 개최해 글로벌 환경의제 대응과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탄소중립 분야에는 약 65억 원을 배정했다.
탄소중립 선도도시 조성 기본·실시설계(8억 원) 착수와 함께 2035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1.4억 원)과 탄소중립지원센터 운영(7억 원)을 통해 도민 참여 기반을 다진다.
생활 속 탄소 감축 실천을 위해 온실가스 도민실천 마일리지 플랫폼(3.5억 원)을 신규로 구축해 생활 기반·1차산업 중심의 기후행동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프로그램 운영(1.3억 원)과 세계기후경제포럼(1.4억 원) 개최를 통해 글로벌 협력도 이어간다.
동시에 환경성질환예방센터(10.8억 원)와 환경보건센터(5.3억 원) 운영으로 환경유해요인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통해 도민 환경 안전망을 강화한다.
지하수의 안전성 확보와 통합 물관리를 위해 약 345억 원을 확보했다.
기후위기에 대비해 인공지능(AI) 기반 지하수위 예측시스템 도입과 제주지하수연구센터(30.5억 원)의 과학적 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물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전국 최초로 7500톤 규모의 중규모 빗물이용시설(35.8억 원)을 설치하고 소규모 빗물이용시설(15억 원)도 300톤까지 대상을 넓혀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가뭄 등 물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아울러, 용천수 정비와 인증마을 지원(1.5억 원)으로 전통 수자원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 물포럼 개최(1.2억 원)를 통해 제주 물의 가치와 물관리 정책을 공유하는 동시에, 지하수 수질 전수조사 및 오염취약지역 집중관리 체계구축, 친환경 골프장 인증제도 안착 등을 통해 도민이 체감하는 물관리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2040 플라스틱 제로와 순환경제 전환을 위해 자원순환 분야에 약 245억 원이 쓰인다.
새정부의 탈플라스틱 정책 기조에 맞춰 재활용산업 시설개선(1.8억 원)을 추진해 폐기물 처리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확충하고, 다회용기 확대 등 1회용품 사용줄이기 실천(50.9억 원) 및 쓰담달리기(플로깅) 문화 정착 등을 통해 자원순환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이에 따라 광역 폐기물 소각시설 설치(95.6억 원) 에 신규 투자해 폐기물 처리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며, 제주 자원순환 클러스터 기반시설 조성사업(21.4억 원)과 악취관리센터 기능 강화(15억 원) 등을 통해 현장 중심 오염원 관리와 인프라 전환을 병행한다.
산림·정원 분야에는 약 70억 원을 투자해 안정적 녹색생활권 조성과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인다.
도심지 녹지공간을 조성(4.5억 원)해 생활권 내 녹지 접근성과 기후적응 기능을 높이고, 제1회 제주 정원문화박람회(10억 원)를 개최해 제주 고유의 가치를 담은 정원도시를 만들어 나간다.
산림 생태 건강성 회복과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선 제주자생 세미맹그로브 숲을 조성(1.5억 원)하고 칡덩굴 제거(2.9억 원)와 삼나무림 정비(1.5억 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숲의 생태 균형을 회복한다.
산림복원사업(4.2억 원)으로 생태기반을 정비하고, 산림병해충 방제(총 69억 원-도3, 행정시66)와 산불예방사업(총20억 원-도2, 행정시18)을 추진하고 산림재해일자리 재난대응단(총34억원 - 도 1, 행정시 33)을 운영해 산림 재해 위험을 낮춘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재정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탄소중립 전환, 통합 물관리, 자원순환 고도화, 생태·산림 보전 등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핵심 과제에 예산을 집중했다”며, “도민들이 기후행동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구조적 기반을 마련하고 도민과 소통하며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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