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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에 5만석 K팝 돔구장…충남도 1조 프로젝트 시동


김태흠 “대한민국 중심서 K-컬처 허브 만들겠다”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K팝 공연부터 프로야구까지 아우르는 ‘초대형 돔구장’이 천안아산에 들어선다. 충남도가 1조원을 투입해 5만 석 규모의 다목적 돔구장을 조성, 천안아산을 글로벌 K-컬처 허브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충남도는 2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스포츠 마케팅·공연·건축·도시개발 분야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아산 다목적 돔구장 건립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업 구상 보고에 이어 분야별 질의와 토론이 진행됐다.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은 지난달 18일 김 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추진 계획을 밝히며 공식화됐다. 김 지사는 “천안아산역 일대를 스포츠·문화·관광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문화체육 공간으로 조성해 인구 150만 명 규모의 문화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전문가 자문 킥오프 회의 [사진=충남도]

도 구상에 따르면 돔구장은 KTX 천안아산역에서 도보 10~20분 거리의 20만㎡ 부지에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조원, 완공 목표는 2031년이다. 관람석은 5만 석 이상으로,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365일 개방형 복합 여가 플랫폼’을 지향한다.

돔구장에서는 연간 프로야구 30경기 이상을 치르고, 축구·아이스링크 경기와 함께 연 150~200일가량 K팝 공연·전시·기업 행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야구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하고 K팝 공연은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력해 추진한다.

김 지사는 지난달 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도 “K팝은 세계적 위상을 갖췄지만 국내에는 대형 공연장이 부족하다”며 돔구장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입지와 관련해서는 “천안아산역은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는 교통 요지로, 수도권 어디서든 한 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K팝 공연 인프라 확충 방침을 밝힌 점도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6일 2026년도 주요 업무계획 보고에서 “수요에 비해 부족한 K팝 공연장을 빠르게 확충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5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건립해 K팝 위상에 걸맞은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문회의에서는 돔구장 건립의 정책적 타당성, 수요 전망, 재원 조달·운영 가능성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향후 검토 과제를 도출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문화공연·마케팅 측면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사업 추진에 앞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논의했다.

도는 내년 1월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한다. 입지 분석과 사례 조사, 재원 마련·운영 방안, 기대 효과 등을 종합 검토한 뒤 내년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과 사업 부지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7년 예비 타당성 조사, 2028년 실시설계와 토지 보상·인허가 절차를 거쳐 공사에 들어가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김 지사는 “다목적 돔구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스포츠·문화·공연 산업을 잇는 복합 거점”이라며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타당성 조사와 정책 결정 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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