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쿠팡, 청문회 앞두고 사과 이어 보상안⋯또 논란


국회 청문회 직전 김범석 의장 명의 사과문·보상안 내놔
쿠팡 내부 극도의 긴장감 속 진정성·실효성 의문부호도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김범석 의장의 첫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보상안까지 내놓으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보상의 실효성과 사고 이후 대응 전반을 둘러싼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으면서 국회 연석 청문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연합뉴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연합뉴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보상 명목으로 다음 달 15일부터 1조6850억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고객들에게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은 지난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의 고객이 대상이다. 와우 회원·일반회원 모두 똑같이 지급하고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쿠팡의 탈퇴 고객도 포함된다.

쿠팡은 고객들에게 로켓배송·로켓직구·판매자 로켓·마켓플레이스 쿠팡 전 상품(5000원), 쿠팡이츠(5000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원), 알럭스 상품(2만원) 등 고객당 총 5만원 상당의 1회 사용이 가능한 4가지 구매이용권을 지급할 방침이다. 쿠팡은 이번 보상안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상안은 김범석 의장이 사과문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 공개됐다. 김 의장은 지난 28일 사과문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불편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특히 초기 대응 과정에서 명확하고 직접적인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발생 이후 두문불출하던 김 의장의 첫 사과문이다.

최고경영자 사과문에 이은 보상안 발표. 하지만 사과의 진정성과 보상안의 실효성이 도마에 올랐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당시에는 조용하던 김 의장이 뒤늦은 사과에 나선 것은 30~31일에 열리는 연석 청문회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주차장에 쿠팡 배달 차량이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상의 형태와 체감 효과를 둘러싼 논란도 적잖다. 서비스별로 분산된 이용권 구성이 고객에게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는지를 두고 진정성과 실효성 측면에서 악평이 지배적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사에서도 쿠팡과 관계 당국이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인터라 이틀간 진행되는 연석 청문회는 이번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청문회가 단순한 사고 경위 확인을 넘어 플랫폼 기업의 개인정보 관리 책임과 위기 대응 방식 전반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청문회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정무위·국토교통위·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기획재정위·외교통일위 등 무려 6개 상임위가 함께 참여한다.

청문회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관리 책임, 사고 인지 이후 쿠팡의 대응 과정, 사과 및 보상 조치의 적정성, 재발 방지 대책의 실효성 등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사고 이후 정보 공개 과정과 관련해 쿠팡과 정부 당국 간 입장 차가 드러난 만큼 사실관계 확인을 둘러싼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쿠팡, 청문회 앞두고 사과 이어 보상안⋯또 논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