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고려아연이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활용한 희소금속 농축·회수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최근 산업통상부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번에 해당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국가경제와 안보에 직결되는 기술을 보호하고 국내 첨단·방위산업의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이번에 신청한 기술은 통합공정으로 이루어진 아연과 연, 동 제련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단순 처리(폐기)하지 않고 순환·농축해 비스무스와 인듐, 안티모니, 텔루륨을 회수하는 생산기술이다.
한 제련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다른 제련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과 함께 재처리해 농축률을 높이고 이러한 작업을 반복해 농축률을 극대화한다. 고려아연의 희소금속 생산기술은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 △순도(품질) △효율성 △생산능력 △수익성 △친환경성 등에서 우위를 갖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신청한 기술은 다양한 희소금속 추출 및 제조 공정을 총망라한 통합공정 기술로 안티모니 제조 기술도 일부 포함돼 있다.
고려아연은 전세계적인 수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략광물 안티모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보유 중인 '격막 전해 기술을 활용한 안티모니 메탈 제조 기술’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지난해 11월 신청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기존 건식제련 기술과 비교해 제조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대폭 줄일 수 있는 공법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 메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전체 수요의 약 53%(2024년 기준 3604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 세계가 핵심광물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시기에 국내 유일의 핵심광물 허브로서 기술을 보호하고 고려아연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과제가 매우 중요하다"며 "제3의 기업에 의한 기술 탈취 움직임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국가핵심기술 보호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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