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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시장론으로 대구 살리겠다”…사법리스크 질문엔 “정치탄압, 재판 성실히 임할 것”


국민의힘 대구시장에서의 기자회견…대구 현역 의원들과 교감 “출마 전 직접 연락”
의원직 사퇴 경선때까지 유지할 것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성군)이 29일 대구시당에서 공식적으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현역 의원 중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조용하던 지역 정치권도 한순간에 술렁이는 분위기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구경북인터넷 기자협회]

이날 기자회견은 출마 배경과 경제 리더십, 경선 구도, 사법 리스크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며 자연스럽게 ‘대구시장 선거의 핵심 프레임’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 의원은 먼저 출마 시점에 대한 질문에 “몇 달 동안 많은 분들이 대구를 위해 일해달라는 당부를 하셨다”며 “한 해가 가기 전에 결심을 밝히고, 새해부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대구 발전 구상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선언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진작 하라는 말도 많았다”며 “시민 의견을 듣고 정리해 오늘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부터 이번 선거에서 핵심 변수로 꼽힌 경제 리더십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경쟁 주자인 최은석 의원이 “추경호는 거시경제 전문가, 자신은 실물경제 전문가”라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추 의원은 특정 인물 언급을 피하면서도 경제 경험에 대한 자신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제정책은 거시·미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금융·재정·산업·실물 분야가 모두 연결돼 있다”며 “35년 동안 경제부처에서 모든 경제정책을 다뤄왔고,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예결위·정무위 등에서 경제 전 분야를 다 경험했다”고 말했다.

2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추경호 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구경북인터넷 기자협회]

주호영 의원이 밝힌 ‘현역 의원들 간 조율 필요론’에 대한 질문에는 “그동안 여러 의원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왔다”며 “출마 선언 전 김위상 비례의원 등 대구 전체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드려 뜻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경선에 참여하는 분들과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쟁을 하겠다”며 “경선 결과는 함께 인정하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날선 질문은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였다.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출마하는 데 부담이 없었는지 묻자, 그는 “입장문으로 대신하겠다”고 일단 말을 아꼈지만 이어진 질문에 “정치공작에 의한 정치탄압”이라고 선을 그었다.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상대 진영에서는 정치 공세가 나올 수 있지만 우리 진영에서 그 문제를 들고 흔들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진정성을 보이려면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질문에는 “경선이 끝날 때까지 의원직을 유지한 채 참여할 것”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경선 룰(여론조사 70%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후보자로서 특정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개인 의견은 이미 당에 전달했다”고만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대구의 현안과 관련해선 다소 신중한 접근을 보였다. 신공항·취수원·행정통합·경제·일자리 등 핵심 과제에 대한 질문에 추 의원은 “대구시와 전문가 의견을 듣고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구체적 방향 제시는 유보했다.

다만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재원·사업주체 등 현실적 난제가 많다”며 “정치인 한두 명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언론·경제계·시민단체·정치권·공무원이 함께 스크럼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권 코드 불일치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대구에 정치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일을 하러 온 것”이라는 표현으로 선을 그었다. “대부분 야당 시절에도 지역 현안을 해결해왔다”며 “정권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구는 대한민국이고 중앙정부도 대구 발전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 직후 지역 정가는 “추 의원이 구도를 빠르게 주도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시당 한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 경선 변수 등 부담 요소가 있음에도 선제적 선언을 통해 이슈를 선점했다”며 “이 흐름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경우, 대구시장 선거의 기본 구도가 추경호 중심으로 더 굳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추 의원은 “대구는 소중한 도시이고 시민은 소중한 시민”이라며 “대구 경제를 살리고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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