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대학교(총장 허영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방승찬, 이하 ETRI)과 함께 지분참여형 공동연구소기업 ㈜아이테르온을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립대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공동 지분을 보유한 연구소기업을 직접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테르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학연협력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경북대(경북대기술지주)와 ETRI가 기술과 자본을 공동 출자해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연구개발부터 기술 검증, 사업화, 투자, 기업 설립까지 대학과 출연연이 하나의 구조에서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는 새로운 모델이다.
또한 대구시와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 ㈜경북대기술지주의 제도적·사업화 지원이 연계되면서, 연구개발–실증–창업–투자로 이어지는 지역 기반 기술사업화 체계도 함께 구축됐다.
아이테르온은 경북대의 ‘다파장 광센서 기반 정밀측정 기술’에 ETRI의 ‘AI 기반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결합해 △AI 기반 수질 분석 △물 수요 예측 △스마트 관개·정밀농업 △도시·환경 분야 실시간 모니터링 등 스마트 환경 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상수도 누수·노후관로 위험 감지, 지역 단위 물순환·수요관리 최적화, 스마트팜 대상 정밀 관개 및 양분관리 솔루션 등 도시·농업·환경 전반의 공공 서비스 개선에 활용될 전망이다.
대경·강원권 학연협력플랫폼구축 시범사업 총괄책임자인 박춘욱 경북대 교수는 “대학의 기초·원천기술과 출연연의 응용·상용화 역량을 결합한 상징적 사례”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출연연 벽허물기’ 정책이 실제 기업 설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학연협력의 동력이 연구 단계를 넘어 기술사업화와 창업이라는 성과로 확산되고 있다”며 “국가거점국립대의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지역과 국가 혁신을 견인하는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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