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올해 국내 해운업계에는 지난해 불거졌던 이슈들이 지속될 전망이다. HMM 본사 부산 이전과 민영화 논의, 북극항로 시범운항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또 행양수산부 장관 인선도 주목거리다.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https://image.inews24.com/v1/60c2bfdb0d2f5e.jpg)
북극항로 개척과 해운사 부산 이전은 모두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업계에서는 북극항로 시범운항 준비에 최소 수개월이 필요한 만큼 이르면 2월을 전후로 해양수산부 장관 인선 문제가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 부산행 마무리…"여름철 북극항로 가려면 장관 윤곽 나와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북극항로 개척은 해운 정책의 확실한 중심 과제가 됐다. 정부는 해수부를 컨트롤타워로 범부처 추진본부를 가동하고, 올해 9월 전후 부산~로테르담 노선에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을 한다는 구상이다.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https://image.inews24.com/v1/af7ed417cb8993.jpg)
북극해는 연중 대부분 빙하가 덮여 있어 겨울철에는 일반 상선 운항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여름철에 빙하 면적이 줄어드는 시기에만 항로 검증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시범운항은 통상 7~9월 사이에 추진되며, 이 시기를 놓치면 1년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구조다. 따라서 제 때 시범운항이 가능하려면 장관 선임이 급선무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연초 방중 일정 등을 고려하면 1월 중 해수부 장관 인선을 마무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정상 2월 인선이 정리되고, 3~4월쯤 추진기구 가동과 참여 선사 접수를 거쳐 6월까지 준비를 마무리한 뒤 여름철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시범운항에 참여할 해운회사 후보로 HMM을 비롯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현대글로비스 등 대형 선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SK해운·에이치라인과 달라…HMM '제로베이스' 부산 이전에 노조 반발
해운업계에서는 2026년 최대 변수로 HMM의 본사 부산 이전 여부를 꼽는다. 정부와 정치권이 해양수도 구상과 북극항로 전략 거점 확보 차원에서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HMM 내부에서는 반발하는 분위기다.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은 이미 부산에 해사본부를 두고 있어, '부산 이전'이 이뤄져도 기존 조직을 기반으로 인력 일부가 더해지는 형태다. 또 각 사의 부산 근무 인력도 150~200명 수준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이전 부담이 덜하다는 의미다.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https://image.inews24.com/v1/32cb0978cbfa95.jpg)
HMM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만 약 800명의 육상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와 달리 부산 사무소 정규직 인력은 훨씬 적다. 이 때문에 HMM의 부산 이전은 사실상 본사를 '제로베이스'에서 조직을 새로 짜고 옮겨야하는 과제가 된다.
HMM 본사 이전은 이런 이유로 수천억원대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인력 이동에 따른 보상 비용과 조직 개편, 업무 공백 리스크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HMM 노동조합이 반발하는 이유가 그런 것이다. 노조는 본사 이전이 매출 감소와 운영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의 외부 전문기관 타당성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전이 '경쟁력 약화'로 연결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HMM 민영화 논의도 계속될 듯
HMM 민영화 여부도 주목 거리다. 지난해 동원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인수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지만 큰 진전은 없는 상태다.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https://image.inews24.com/v1/766d19749b3475.jpg)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해운 업황이 살아나는 흐름이어서 HMM은 당분간 현금을 꾸준히 만들어낼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는다"며 "이 때문에 인수 후보들의 관심이 쉽게 식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2023년 말 진행된 HMM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던 하림그룹이 다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시 하림그룹은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HMM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아직 지분 매각과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HMM은 지난 2024년에도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가격과 조건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현재 HMM 지분은 산업은행 약 35.4%, 한국해양진흥공사 약 35.1%를 보유하고 있다. 둘을 합하면 약 70%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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