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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지출 줄고 보유액 늘어…불확실성에 개인·기업 축적


비현금 결제 늘어…경기 불안해 비상 현금도 늘려
현금 없는 사회에는 개인·기업 모두 반대 의견 많아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 확대로 개인과 기업의 현금 사용은 날로 줄고 있다. 그러나 금리 하락과 경기·경영 불확실로 현금 보유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해선 개인과 기업 모두 반대 의견이 많았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경제주체별 화폐 사용 현황 종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의 월평균 현금 지출액은 32만 4000원으로, 2021년 대비 36% 줄었다. 전체 지출에서 현금 비중도 17.4%로 4.2%포인트(p) 낮아졌다.

[그래픽=한국은행]
[그래픽=한국은행]

현금 지출은 50만원 미만 구간이 80.1%를 차지했다. 60대 이상과 월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에서 현금 사용 비중이 높았다.

기업의 월평균 현금 지출액은 112만 7000원으로, 2021년 대비 87.6% 줄었다. 현금 비중은 1.9%에 그쳤다. 현금 지출은 500만원 미만 구간이 97.3%로 11.4%p 확대됐다. 업종별로 제조업과 종사자 수 10~50인 미만 기업이 일상적 경비 지출 축소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개인의 1인당 평균 현금 보유액은 64만 4000원으로 2021년 대비 47.7% 늘었다. 거래용 현금은 10만 3000원, 예비용 현금은 54만 1000원으로 각각 25.6%, 52.8% 증가했다. 예비용 현금은 월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에서 증가 폭이 컸다.

기업의 평균 현금 보유액도 977만 8000원으로, 2021년보다 108.3% 증가했다. 1000만원 이상 현금을 보유한 기업 비중은 12.8%로 2배 확대됐다. 기업들은 현금 보유 확대 이유로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은행은 "개인은 예금 금리 상승 시 현금을 줄이고, 경제 불확실성 확대 시 현금을 늘리는 경향을 보인다"며 "기업은 현금 보유에서 금리 민감도가 개인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해서는 개인과 기업 모두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금융 약자의 거래 불편과 비상시 경제활동 곤란을 주요 우려로 제시했다. 현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현금 사용 선택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데에는 과반이 찬성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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