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S 2026서 'AI 일상의 동반자' 전시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에서 단독 전시관을 통해 차별화된 인공지능(AI) 체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26일 이번 CES에서 기존 전시 관행에서 벗어나, ‘AI 일상의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전시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AI 리빙 플랫폼’으로 구성해, AI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연결되는지를 체험 중심으로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가 아닌 윈 호텔에 업계 최대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 면적은 4628㎡(약 1400평)로, 삼성전자의 역대 CES 전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전시관은 △제품 전시 △발표 행사 △기술 포럼 △거래선·파트너 상담 등이 한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신제품과 신기술을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의 AI 비전과 방향성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미술관·박물관의 ‘큐레이션’ 개념을 적용한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을 통해 신제품과 신기술을 공개한다. TV·가전·모바일 등 전 제품군과 서비스가 AI로 연결되는 ‘심리스(seamless) AI’ 경험을 중심에 둔다.

하드웨어 중심 전시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AI가 결합된 일상 경험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소음과 혼잡이 적은 독립 공간을 전시장으로 선택하고, 도슨트 프로그램을 강화해 체험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통합 AI 비전과 전략, 그리고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AI의 가치를 온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독립된 공간에 고객 중심의 체험형 전시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더 퍼스트 룩’을 시작으로,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CES에서는 처음으로 ‘삼성 기술 포럼’도 신설한다.

1월 5일부터 6일(현지 시간)까지 이틀간 열리는 삼성 기술 포럼은 △AI △가전 △서비스 △디자인 등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내부 전문가를 비롯해 파트너사, 학계, 미디어, 애널리스트 등이 참여해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논의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를 통해 신제품 공개를 넘어, 통합 AI 전략과 미래 기술 방향을 제시하는 ‘AI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고 사람을 이해하는 AI 경험을 통해, AI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