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9년만 최고 상승률 예상⋯46주 연속 오름세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 이는 10월 넷째 주(0.23%) 이후 8주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한 이후 4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12월 넷째 주까지 누적 상승률은 8.48%로 집계됐다.

연간 상승률은 집값 급등기였던 2006년(23.4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내년 1월 1일 발표 예정인 12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수치가 반영돼야 연간 누계가 최종 확정되지만 현재 흐름상 큰 변동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올해 누적 기준 송파구가 20.52% 상승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를 넘긴 지역은 송파구가 유일했다.

이어 성동구(18.72%), 마포구(14.00%), 서초구(13.79%), 강남구(13.36%), 용산구(12.87%), 양천구(12.85%), 강동구(12.30%), 광진구(12.02%), 영등포구(10.67%), 동작구(10.62%)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랑구(0.76%), 도봉구(0.85%), 강북구(0.98%), 금천구(1.21%), 노원구(1.92%) 등은 상승률이 1% 안팎에 그쳤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3.17%였으며, 비수도권은 1.16%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고, 올해 누적 상승률은 0.94%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9% 올라 3주 연속 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전셋값은 11월 첫째 주 이후 5주 연속 0.08% 상승하다가 12월 둘째 주부터 0.09%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16%로, 지난해 9월 둘째 주(0.1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천은 0.10% 상승해 전주와 동일한 흐름을 보였으며, 경기는 0.11% 올라 전주(0.13%)보다 상승 폭이 0.02%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