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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해수부 부산 시대…북극항로·해양수도 완성하겠다"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임시청사 개청식에서 축사
"부산은 북극항로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정부 전폭 지원"
"부산항·가덕신공항·해사법원 연계해 해양강국 도약"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에서 열린 개청식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부산을 중심으로 북극항로를 선도하고 대한민국 해양수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오늘의 개청은 단순히 중앙부처 청사 하나를 옮긴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북극항로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겠다는 국가적 의지를 선언하는 자리"라며 "이 자리에 함께한 모두가 그 출발을 연 개척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에서 개청식에 참석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2.23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에서 개청식에 참석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2.23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언급하며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중앙부처 전체를 옮기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지만, 북극항로 개척과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절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전 과정에 참여한 해수부 직원들과 가족, 부산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해수부 부산 이전은 국토와 바다를 더 넓게 활용하는 나라로 나아가겠다는 강력한 국가 균형 발전 의지의 표현"이라며 "과거의 일극 집중 성장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적인 발전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국토를 고르게 활용해야 새로운 성장의 길이 열린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에서 개청식에 참석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2.23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현판식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은혜 해수부 주무관, 이희숙 원조콩나물비빔밥 사장(제39회 부산 시민상 대상), 이대규 SK해운 선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성범 해수부 차관,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총리, 구본민 한국해양대학교 학생, 박혜라 씨드(SEA.D) 대표, 윤경희 에이치라인해운 2등 항해사, 윤병철 해수부 주무관.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북극항로는 단순한 항로가 아니라 세계 물류와 산업, 에너지와 안보 지형을 바꾸는 새로운 기회"라며 "부산은 그 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이미 세계적인 항만 경쟁력을 갖춘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북극항로가 본격화되면 부산과 남부권 항만은 세계 물류의 중심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지원 계획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해양수산부에 북극항로 개척의 컨트롤타워를 두고, 10개 부처가 참여하는 북극항로 추진체계를 가동했다"며 "부산항을 세계 최대 항만으로 육성하고 가덕신공항, 해사법원 설립, 해운·금융 인프라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축사 말미에 해양수산부 직원들을 향해 "현장과 가까워진 만큼 더 정확한 판단과 더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며 "부산에 있더라도 전국의 해양수산 현장을 두루 살피는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부산과 울산,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해양강국의 길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이날 개청식 이후 이 대통령은 임시청사 내 북극항로 추진본부를 방문해 업무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부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계기로 관련 공공기관과 해운기업의 집적을 유도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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