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도가 전국 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된 가로림만을 국내를 대표하는 해양생태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추진 계획을 내놨다.
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핵심 과제로 △민관협력 강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1200억원 규모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제시했다.
전 국장은 “가로림만은 해양수산부의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발표 이후 대통령 타운홀 미팅에서도 충남의 주요 전략으로 언급됐다”며 “정부의 관심이 큰 만큼 전국민이 찾는 해양생태공원으로 키우는 데 도정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우선 지역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다주체 협의체를 꾸리고 비영리 국제단체인 세계자연기금과 협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협약을 시작으로 △해양보호생물 점박이물범 모니터링 △폐염전 활용 보전사업 △해양생태 교육 프로그램 등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목표로 한다. 가로림만을 포함한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등재를 신청했으며 가로림만은 경기만 남부까지 세계유산 범위를 넓히는 연결축 역할을 맡고 있다. 도는 등재가 성사될 경우 해양생태관광 활성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과 세계유산 추진을 근거로 다시 도전한다. 점박이물범 등 지역 해양자원을 활용해 보전과 이용의 균형을 맞춘 차별화된 사업 구상이 핵심이다.
도는 지난 4월 연구용역에 착수해 정책성·경제성 논리를 보강해 왔다. △해역과 연안을 아우르는 해양공간·생물다양성 보전 △점박이물범 바다교실, 갯벌생태학당 등 체험·교육 중심의 지속가능한 활용 전략이 주요 방향이다.
전상욱 국장은 “가로림만 둘레를 잇는 갯벌생태길 조성, 전국 최초 갯벌 생태마을인 중왕·왕산마을 사업과도 연계하겠다”며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을 계기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3년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에 따르면 가로림만은 대형 저서생물 종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고 노랑부리백로·저어새 등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 물새가 공존하는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해양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내포=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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