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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석 해운협회 회장 “공급망 위기 속 전략상선대 시급”


국회 '우리나라 해상주권 확보 방안 마련' 세미나서 발언
"미·일, 전략상선대 확보 속 한국 준비 부족"
"해사클러스터 기금 조성·국적선 발주 기반 필요"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22일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형 전략상선대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바다와미래 연구포럼, 한국해운협회, 포스코플로어와 함께 국회에서 열린 ‘우리나라 해상주권 확보 방안 마련’ 세미나에서 “홍해 인근 후티 반군 공격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갈등 장기화로 중동 해상 교역이 불안정해지는 등 국제 해상물류 환경이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 [사진=한국해운협회]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 [사진=한국해운협회]

박 회장은 미국과 일본의 대응 사례를 언급하며 “주요 해운국들은 국가 차원의 해상 수송망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준비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자국 조선업 재건과 상선 확보를 위해 ‘미국 전략상선 확보법(SHIPS for America Act)’을 발의하고, 250척 규모의 전략상선대 구축을 추진 중이다. 전략상선대는 위기 시에도 국가 물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관리·지원하는 핵심 상선 선단을 의미한다.

일본 역시 조선소 건조 능력 확충을 목표로 정부와 민간이 공동 참여하는 1조 엔 규모 기금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 [사진=한국해운협회]
22일 바다와미래 연구포럼, 한국해운협회, 포스코플로어가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우리나라 해상주권 확보 방안 마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권서아 기자]

박 회장은 대응 방안으로 ‘한국형 해사클러스터 발전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해사클러스터는 조선·해운·금융·연구기관 등이 집적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생태계를 뜻한다.

그는 “중국 조선소 대비 가격 경쟁력 열위를 보완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기반의 첨단 기술 선박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며 “국적 선사의 선박 발주 역량을 높여 전략상선대를 실질적으로 운영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DX는 선박 설계·운항·정비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박 회장은 또 “우리 수출입 화물의 99.7%를 담당하는 해상 수송의 주권을 지키려면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해상 수송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전략상선대 도입과 해운·조선 경쟁력 강화 방안을 속도감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형 전략상선대 구축을 비롯해 해사클러스터 기반 조성, 국적선 발주 지원 등 해운·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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