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상장 로드맵과 세부 평가 기준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투명성을 강화하고 프로젝트와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상장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내가 보유한 코인도 바이낸스에 갈 수 있을까?"라는 기대와 궁금증이 커지는 분위기다.
바이낸스가 제시한 상장 체계는 크게 3개 마켓으로 구성된다. 상장 전 단계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바이낸스 알파(Binance Alpha)', 무기한 선물 등 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한 '바이낸스 퓨처스(Binance Futures)' 그리고 실제 자산을 매수·보유하는 현물 거래가 이뤄지는 '바이낸스 스팟(Binance Spot)'이다. 바이낸스는 이 3단계를 하나의 성장 경로로 두고, 프로젝트가 한 단계씩 올라갈수록 더 엄격한 기준과 더 큰 시장 접근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초 단계인 '바이낸스 알파'는 Web3 생태계 내 유망한 초기 단계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이곳은 본격적인 상장에 앞서 프로젝트를 커뮤니티에 처음 소개하는 등용문 역할을 하며, 바이낸스는 이 과정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가 향후 선물 및 현물 마켓에 상장될 잠재력과 성과를 갖췄는지 면밀히 평가한다. 즉 알파 단계는 '초기 검증과 모멘텀 형성'에 가까운 단계로 이해하면 된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설립자. [사진=바이낸스 트위터]](https://image.inews24.com/v1/173a5931033a47.jpg)
알파 단계에서 강력한 성과를 기록하고 주요 기준을 충족한 프로젝트는 '바이낸스 퓨처스'로 승격된다. 퓨처스 마켓에 상장되면 무기한 선물 거래 등을 통해 더 큰 거래 수요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퓨처스에 상장될 경우 무기한 선물 거래를 통해 더 큰 거래 수요를 확보할 기회가 열리고,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해당 자산에 대한 헤지 등 다양한 거래 전략이 가능해진다.
이어 퓨처스에서도 필수 기준을 다시 한번 만족시킨 검증된 프로젝트만이 상장 절차의 '최종 목적지'라 할 수 있는 '바이낸스 스팟(현물)' 마켓에 입성할 수 있다. 현물 마켓 상장은 단순한 유동성 확보를 넘어, 바이낸스로부터 프로젝트의 품질과 적법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니기에 시장과 사용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주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심사 기준은 무엇일까. 바이낸스는 상장 자격을 평가하기 위해 프로덕트, 비즈니스, 리스크 등 다방면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제품의 품질과 실제 트랙션(성과 및 채택률), 유틸리티는 물론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과 토크노믹스, 팀의 역량까지 꼼꼼히 따진다. 또한 기술적 리스크 평가와 규제 준수 여부, 사용자 보호 장치 마련 여부도 필수적인 심사 항목이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이미 업비트나 빗썸 등 타 거래소에 상장되어 유통 중인 코인들의 바이낸스 상장 가능성이다. 바이낸스는 이미 시장에 유통된 지 오래된 프로젝트의 경우, 기존 심사 항목 외에 추가적인 요소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최근 성과 △거래량 △가치 평가(Valuation) △유동성 △토큰 분배 현황 등이 그것이다. 즉, 소위 '구형 코인'이 바이낸스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최근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지, 거래량과 유동성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지, 토큰 홀더 수가 충분한지 등이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한편 바이낸스는 예외적으로 알파 단계를 건너뛰고 선물 또는 현물 마켓에 직상장되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토큰이 이미 유통 중인 상황에서 알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선물·현물에 상장되는 사례는 보통 강력한 PMF(제품-시장 적합성)를 갖췄거나, 검증된 실적과 높은 사용자 참여도를 보유한 프로젝트에서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 시장에서 이미 충분히 검증되고 성숙한 프로젝트로 평가될 경우에는 '직상장'이라는 빠른 경로가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바이낸스가 공개한 상장 구조의 핵심은 "프로젝트의 성장 단계에 따라 적합한 관문을 통과시키고, 단계마다 성과·지표·컴플라이언스를 종합 평가해 최종적으로 현물 상장까지 연결한다"는 데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코인이 이 구조 안에서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 트랙션·거래량·유동성·토크노믹스·규제 리스크 같은 핵심 지표에서 설득력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 '바이낸스 상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