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말 성과급 최대 100% 지급…메모리·인프라 '풀보너스'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에게 기준급의 최대 100%를 성과급의 일종인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으로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22일 오후 사내 설명회를 열고 전사 및 사업부별 TAI 지급률을 공개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내 메모리사업부는 기준급의 100%를 TAI로 지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사업부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4분기에는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DS부문에서 팹 조성과 운영 등을 담당하는 글로벌인프라총괄과 반도체연구소, CTO 조직, TSP 등도 100%의 TAI를 받는다.

반면 올해 적자를 기록한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는 각각 25%의 TAI를 지급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TAI는 전사·부문 실적을 기준으로 조직별 지급률을 정해 지급하는 삼성 계열사의 연 2회 성과급이다. 부문 성과 50%, 사업부 성과 50%의 비중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의 기준급은 수당을 뺀 월 기본 급여에 직급별 금액을 더해 정한다. 사원의 기준급은 보통 200만원 중후반대, 과장급은 300만원대로 알려졌다.

갤럭시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75%의 TAI를 지급받는다.

MX사업부는 올해 ‘갤럭시 S25’와 ‘갤럭시 Z 폴드7’ 시리즈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 2~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다만 DX부문 성과에서 25%를 받아 기준급의 100%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DX부문 내 네트워크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는 각각 75%, 생활가전(DA)사업부와 비주얼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각각 37.5%의 TAI를 받는다. 하만은 75%, 경영지원은 50%다.

삼성 주요 계열사에서 지난해 성과급 논란을 촉발했던 메모리 특별격려금은 올해는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S부문 메모리사업부에 TAI 한도(100%)를 넘는 200%의 성과급과 200만원의 ‘반도체 사업 50주년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다. 이후 수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다른 계열사 임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앞서 삼성 주요 계열사 가운데 삼성전기는 올해 최대 100% TAI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0%를 지급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