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사업 개편안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업계의 자율 감축 목표인 370만 톤(t)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주요 석유화학 기업 CEO들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CEO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21a85230ecf01.jpg)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개최된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우리가 한 이 노력이 우리 석유화학 산업이 생존하여 대한민국의 주요 산업으로 계속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가 성공적인 구조 개편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 한 해였다면 내년은 실제 구조 개편의 성패를 좌우하는 추진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역설적으로 이 정도면 됐다고 하는 순간 구조 개편은 속도를 잃고 골든타임을 실기하게 된다"며 "오늘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는 단 하나, 우리가 만든 이 성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최종안 제출도 속도를 내달라고 업계에 당부했다. 그는 "제출해 주신 개편안을 바탕으로 최종안을 조속히 수립해 주시기 바란다"며 "최종안이 제출되면 충실하게 심의하고 아울러 기업들이 원하는 금융 세제, 연구개발(R&D) 규제 완화 등 지원 패키지를 신속하게 마련하여 사업 재편 이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민간의 결단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은 정부가 함께 나누기 위한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주력 산업, 첨단 소재, 친환경 등 전방 산업과 연계된 R&D와 기반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8월 정부와 업계가 체결한 자율협약 이후 지난 19일 대산·여수·울산 산단의 사업재편안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이를 계기로 마련됐다.

대산산단에서는 지난달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가장 먼저 정부에 개편안을 제출했고 지난 19일 LG화학과 한화토탈도 공동 구조조정 형태의 협업 재편안을 냈다.
같은날 여수산단의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의 NCC 공장 일부를 폐쇄하는 것을 골자로 재편안을 제출했고 울산산단의 SK지오센트릭,대한유화,에쓰오일 등 3사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재편안 제출을 마무리했다.
현재 3개 산단 모두 구체적인 NCC 감축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최소 270만t에서 최대 370만t의 계획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기업들이 최종 사업재편계획서를 제출하면 사업재편계획심의위를 통해 승인 여부를 심의하고, 사업재편 승인시 금융·세제·R&D·규제완화 등 지원패키지를 동시에 발표, 사업재편 이행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고부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도 오는 23일 출범한다.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는 수요 앵커기업, 중소·중견 화학기업, 학계, 연구계 등 화학산업 생태계 구성원 전체가 참여해 주력산업 첨단화와 친환경 전환을 위한 핵심소재 관련 R&D와 기반 구축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이 사업재편 승인을 신청한 '대산 1호 프로젝트'와 관련된 사항이 논의됐다.
현재 대산 1호 프로젝트는 내년 1월 중 승인을 목표로 현재 사업재편 예비심의 중으로 정부지원 패키지 또한 마무리 검토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또 채권금융기관은 현재 진행중인 실사를 토대로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확정할 계획이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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