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다운 기자] 낡은 주거지와 침체된 원도심에 변화의 신호탄이 올랐다. 충남 당진시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에서 2개 사업을 동시에 따내며 지역 재생에 속도를 낸다.
당진시는 2025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도시재생 공모에서 송악읍 기지시지구 ‘노후주거지정비지원사업’과 면천면 ‘도시재생 인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당진시는 총 305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시는 2026년부터 주거환경 개선과 문화·생활 인프라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송악읍 기지시지구는 전면 개발이 쉽지 않은 노후 주거지다.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필지 구조가 복잡해 정비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당진시는 2024년부터 주민설명회,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 중앙평가 발표 등을 거쳐 공모에 참여했고 국토교통부의 현장평가와 중앙평가를 모두 통과했다.
법무부 범죄예방환경컨설팅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영향평가를 연계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지역건축사회, 당진토목측량협의회와의 상생 협약, 주민이 주도하는 정비 방식 도입으로 생활 편의와 안전을 함께 높이겠다는 구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기지시지구에 250억원을 투입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복합생활지원센터 건립 △커뮤니티 공원 조성 △도로 확장 △주차장 조성 △마을 안길 정비 △주민주도 주택개량(재건축) △스마트 보행환경 조성 등 정주 여건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
면천면에서는 옛 면천농협 건물을 리모델링해 문화·지역경제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면천고방’ 조성 사업이 선정됐다. 면천읍성 일대의 역사문화 자원을 중심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당진시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55억 4100만원을 들여 옛 면천농협을 문화 SOC 공간인 ‘면천고방’으로 재구성한다. 옥상정원과 법정 의무시설을 갖추고 이후 △지역 문화·경제 활성화 프로그램 △면천 미디어 크리에이터 육성 문화담방 △지역 특산품 체험 △플리마켓 등 공동 마케팅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주민의 생활환경과 문화·경제 여건을 함께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행정과 전문가, 주민이 힘을 모아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당진시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도시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정주·문화·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당진=정다운 기자(jdawu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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