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이달 들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대비 줄었다. 이달 말까지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역성장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42조 546억원으로 3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611조 24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617억원 줄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일찌감치 연말 주담대 빗장을 걸어 잠근 것을 고려하면 주담대 감소 추세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16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입구에 대출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04f192e0926bd.jpg)
같은 기간 총 가계대출 잔액은 768조 2767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423억원 늘었다. 지난달 증가액(1조 5125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105조 5646억원에서 106조 948억원으로 5302억원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1조 825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9988억원 늘어났다. 잔액 기준으로 2022년 12월(42조 546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정부의 6·27,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주담대 한도가 줄면서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으로 향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1일 가계부채 점검 회의에서 "금리, 환율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만큼, 내년에도 월별·분기별 총량 관리 목표를 수립해 가계부채를 하향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방향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내년 대출 공급은 보수적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목표 초과분에 페널티나 실적 이월을 적용한다면 내년에는 가계대출 공급이 확실히 쪼그라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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