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삼표그룹이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최고 79층 규모의 미래형 업무복합단지 개발을 본격화한다. 완공 시 이 건물은 롯데월드타워(123층)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삼표그룹은 서울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최고 79층 규모의 미래형 업무복합단지 개발을 위한 ‘성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최근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로써 1977년 가동을 시작해 2022년 8월 철거된 옛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는 초고층 복합시설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조성 예정인 최고 79층 규모의 미래형 업무복합단지 조감도. [사진=삼표그룹]](https://image.inews24.com/v1/383cb87dc43ef5.jpg)
성수 프로젝트는 삼표그룹이 레미콘·시멘트 중심의 전통적 건설기초소재 기업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갖춘 종합 디벨로퍼로 도약하는 변곡점으로 평가한다. 삼표그룹은 성수 프로젝트를 통해 업무·주거·상업시설은 물론 호텔 등 숙박 기능을 아우르는 글로벌 미래형 업무복합단지를 직접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서울시의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업무시설 비중을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주거시설은 직주근접 강화를 위해 40% 이하로 도입한다.
서울숲 일대의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기반시설 개선도 추진된다. 서울시가 계획 중인 스타트업 지원 공간 ‘유니콘 창업 허브’가 들어서고, 성수 부지와 서울숲을 연결하는 입체 보행공원이 조성돼 확장된 녹지 네트워크가 구축될 예정이다.
성수 프로젝트는 지난해 혁신적 디자인도 인정받아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으로 선정됐다. 서울숲과 연계되는 입체보행 데크 구간에 대해 건폐율 최대 90% 완화, 용적률 104%포인트 추가 등 도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개발 여건이 확보됐다.
삼표그룹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전문 인력을 적극 영입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글로벌 부동산 개발 경험을 갖춘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을 영입한 데 이어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총괄한 롯데건설 출신의 석희철 사장을 성수 프로젝트 건설본부장으로 선임하며 초고층 복합단지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빌바오 사장은 “건설기초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 실현을 통해 새로운 도시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표그룹은 성수 프로젝트에 앞서 서울 DMC 수색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은평구 증산동 일대에 299가구의 민간임대 아파트와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을 결합한 주상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담당해 2027년 준공 예정인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삼표그룹 신사옥 ‘SP Tower’도 함께 조성된다. 준공 후에는 삼표산업, 삼표시멘트, 에스피네이처, 삼표피앤씨, 삼표레일웨이 등 주요 계열사가 순차적으로 입주해 그룹의 핵심 기능이 통합된 업무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은 “성수 프로젝트는 서울 도심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부동산 개발 시장 진출을 통해 그룹의 산업 확장을 이끌 중대한 이정표”라며 “도시와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미래형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책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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