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삼양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유전자전달체 'SENS'를 활용해 특발성 폐섬유증(IPF) mRNA(메신저리보핵산)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한다.
삼양바이오팜은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2025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과제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IPF는 폐 조직이 섬유성 조직으로 과도하게 대체돼 폐가 굳고 호흡 기능이 떨어지는 만성 진행성 질환이다. 전 세계 환자 수는 약 300만 명으로 추정된다. 관련 시장은 지난해 32억9000만 달러(약 4조8600억원) 규모였고, 2034년에는 60억7000만 달러(약 8조9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승인된 치료제는 폐섬유증 병리기전(TGF-β)을 억제하는 경구약으로, 진행을 지연시키는 수준에 그친다. 하루 3회 복용해야 하고 장기 복용 시 소화기 불편, 간 기능 이상 등의 부작용 우려도 제기된다.
삼양바이오팜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SENS를 활용, 투약 안전성과 치료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SENS는 siRNA, mRNA 등 RNA(리보핵산) 기반 치료제를 간·폐·비장 등 특정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이번 과제에서 삼양바이오팜은 폐섬유증 병리기전을 억제하는 조절자를 mRNA 형태로 구현해 SENS에 탑재하고, 폐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KDDF는 향후 2년간 후보물질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SENS 플랫폼의 조직 선택적 전달 특성을 기반으로 약효 지속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며 "이 기회를 통해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삼양바이오팜의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