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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생존 문제" 대통령 발언에 외신, "한국, 美 기준 엄격"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한 탈모 생존 문제 발언에 대해 외신은 한국이 미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18일(현지시간) '생존의 문제 - 탈모 치료에 재정 지원 추진하는 대통령' 기사에서 "깔끔한 헤어스타일의 한국 대통령이 탈모인 지원 임무에 나섰다"며 "미에 대한 엄격한 기준으로 악명 높은 한국에서 대머리는 특히 젊은이들을 힘들게 하는 오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탈모로 병원을 찾은 전국 24만 명 중 40%가 20대 또는 30대였다"고 덧붙였다.

BBC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공감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누리꾼 의견을 소개하면서도 부정적인 의견도 공개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한국의 국민건강보험이 처한 어려운 재정적 상황을 부각했다.

BBC는 "탈모약을 복용 중인 30대 남성들조차 '돈을 아끼는 건 좋지만 솔직히 1년에 30만 원도 안 드는데 (건보 지원이) 꼭 필요할까' '탈모는 미용상의 문제고, 국민건강보험이 이미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돈을 그냥 나눠줄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탈모 치료 지원보다 더 취약한 계층을 돕는 일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면서 "SNS에서는 한국의 높은 자살률과 여성 혐오 등 더 큰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보건복지부 등 업무보고에서 "예전에는 (탈모 치료가) 미용인데 요즘은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재정적으로 너무 부담된다면 횟수나 총액 제한 등으로 (건보 적용을) 한번 검토는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2년 3월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당시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다만 올해 21대 대선 과정에서는 해당 공약은 빠졌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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