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가계가 느끼는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자녀가 있는 가구의 학원 교육비 지출이 5년 만에 감소했다. 사진은 21일 서울 시내의 학원가.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3b44d32962bc9.jpg)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고물가로 가계가 느끼는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자녀가 있는 가구의 학원 교육비 지출이 5년 만에 감소했다.
2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혼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월평균 학생 학원 교육비 지출은 41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0.7% 감소했다.
학원 교육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학원 교육비는 2020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감소하다가 그 이후 18분기 연속 증가했다.
학원 교육비는 초중고교생 학원비와 영유아, 재수생을 위한 보충·선행 학습 비용을 포함한다.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기 때문에 학원 교육비는 가계의 마지막 긴축 수단으로 여겨진다.
학원 교육비 감소 폭은 중·저소득층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의 학생 학원 교육비 감소율은 2.9%에 그쳤으나 월 소득 300만~400만원 수준인 가구는 감소율이 21.3%에 달했다.
올해 3분기 미혼 자녀가 있는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68%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p)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은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 비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가계가 지갑을 닫았다고 볼 수 있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세금과 이자 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금액이다.
미혼 자녀가 있는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666만 1000원으로 5.3% 증가했지만, 소비지출은 453만2000원으로 1.9%만 증가했다.
아울러 전체 가구의 명목 소비 지출은 1.3%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 지출이 0.7%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미혼 자녀 가구의 실질 소비 여력도 다소 줄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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