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호주 시드니 유대인 축제 총격 테러 당시 총격범으로부터 총을 빼앗아 피해를 줄인 '시민 영웅'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43)에게 온라인에서 모인 250만 호주달러(약 24억4000억원)의 성금이 전달됐다.
![시드니 총격테러 저지 '무슬림 영웅' 아흐메드.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age.inews24.com/v1/e81cc6ec5dba51.jpg)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드니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아흐메드는 크라우드펀딩사이트 '고펀드미'에 개설된 성금 페이지 운영자 재커리 데레니오스키로부터 이 같은 금액을 전달받았다.
미국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이 10만 호주달러(약 9천800만원)를 기부하는 등 총 4만3000여명이 성금을 냈다.
아흐메드는 "내가 사람들을 구한 것은 진심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는 세계 최고의 나라"라면서 "더 이상은 안 된다. 신이시여. 호주를 지키소서"라고 말했다.
또 기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서로, 모든 인간과 함께 뭉쳐라. 그리고 모든 나쁜 일은 잊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계속 나아가라"고 했다.
앞서 지난 14일 시드니 유명 해변 본다이 비치의 유대인 명절 축제에서 인도 출신 아버지 사지드 아크람(50)과 아들 나비드 아크람(24)이 총기를 난사해 15명이 사망했다.
당시 아흐메드는 사지드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인 끝에 총을 빼앗았으나, 나비드의 총격으로 다쳐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회복하고 있다.
무슬림인 아흐메드는 2006년께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일자리를 찾아 호주로 이주, 호주 시민권을 얻었다. 현지에서 과일 상점을 운영하면서 6살, 5살 된 두 딸을 키우고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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