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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쏠린 눈'⋯연말 대목 삼킨다


대규모 프로모션 나섰지만 쿠팡 사태 속 주목도↓
사태 장기화 전망에 시장 분위기 침체 가속 우려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유통업계가 연말 쇼핑 대목을 맞아 대규모 프로모션에 돌입했지만,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어서다. 소비자들의 시선이 쿠팡에 쏠리면서 단기간 관련 이슈가 정리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부터 이커머스까지 일제히 올해 마지막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연말 홈파티, 크리스마스 선물 등 다양한 수요를 공략해 막판 매출 확대를 노린다.

먼저 이마트는 오는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페스타'를 열고 크리스마스 문·완구 선물 3000여 종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최근 K컬처 인기 트렌드를 반영해 한국적인 감성과 전통 요소가 담긴 K굿즈 상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오너먼트(트리 장식품), 춤추는 멜로디 인형 등 크리스마스 집 꾸미기 용품들도 최대 반값에 내놓는다.

직원들이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잠실점에서 완구 할인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토이저러스에서 총 2000여종의 완구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글로벌 인기 브랜드 완구 '레고' 300여종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캐치! 티니핑', '헬로카봇', '미니특공대' 등 주요 완구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오프라인 토이저러스 매장에서 6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롯데상품권 1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

G마켓은 오는 21일까지 '빡세일-크리스마스 편'을 진행한다. 식품, 홈데코 등 연말 홈파티용 상품군을 모은 파티위크를 개최하고, '24시간 한정특가' 코너를 통해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 중 33개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매일 3~4개씩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11번가도 성탄절까지 장난감, 디지털, 뷰티, e쿠폰, 문구 등 홀리데이 시즌 수요가 높은 카테고리의 상품을 엄선해 최대 70% 할인가로 판매한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랑콤, 에스티로더, 맥(M.A.C), 메이크업포에버, 바비브라운 등 럭셔리 뷰티 브랜드와 디스커버리, 베어파우 등 패션 브랜드의 상품도 할인가로 선보인다.

쿠팡 사태가 유통업계를 강타하면서 연말 마케팅의 주목도가 떨어지는 분위기다. 사진은 서울 명동거리. [사진=연합뉴스]

이런 프로모션 정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쿠팡 사태가 시장을 강타하며 이슈를 흡수, 관심이 예년 같지 않다는 게 복수의 관계자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연말연초까지 쿠팡 관련 이슈가 시장 전반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피해 보상안과 구체적인 유출 경위에 대한 뚜렷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도 범부처 TF를 발족하고, 영업정지 등 강력한 규제를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사태 직후 '탈팡족'들을 끌어들이려는 할인행사 경쟁이 거셌으나 예상만큼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최대 성수기임에도 오히려 업계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은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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