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디아블로4' 성기사 얼리 액세스 플레이 화면. [사진=박정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deb01048ac55b.jpg)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블리자드가 지난 12일 미국에서 열린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디아블로4'의 신규 확장팩 '증오의 군주'와 신규 캐릭터 '성기사(팔라딘)'를 깜짝 공개했다. 본편과 확장팩의 실패, 경쟁작 성장으로 장기 침체에 빠졌던 디아블로4가 전통의 인기 캐릭터로 연말 반짝 흥행을 누리고 있다.
디아블로4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3대 IP(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디아블로) 중 하나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본편은 지난 2023년 출시됐으나 콘텐츠·스토리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으며, 이듬해 출시된 첫 확장팩 '증오의 그릇'은 신규 캐릭터 '혼령사' 추가에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아블로4가 침체를 겪은 사이 '패스 오브 엑자일(POE)', '라스트 에포크' 등 경쟁작이 성장해 핵 앤 슬래시 장르 강자였던 디아블로의 위상을 위협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의 오랜 부진을 끝내기 위해 시리즈 전통의 인기 캐릭터인 성기사라는 카드를 내밀었다. 성기사는 현재 증오의 군주 사전구매 시 플레이할 수 있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디아블로4에 등장하는 성기사는 원작 '디아블로2' 성기사의 콘셉트를 최대한 계승해 올드 팬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게임 내 성기사의 기술은 △사도 △심판관 △거한 △광신도 계열로 나뉘며, 이를 조합해 디아블로2에 등장했던 '해머딘'과 빠른 공격의 '질딘', 디아블로3에 등장하는 '방패딘' 등 다양한 방식의 전투 스타일을 재현할 수 있었다. 아울러 천사로 변신하는 '중재자' 스킬이나 고유 특성에 해당하는 '맹세' 등 신규 시스템이 추가돼 신선함을 더했다.
![블리자드 '디아블로4' 성기사 얼리 액세스 플레이 화면. [사진=박정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b2bf82438e92a.jpg)
![블리자드 '디아블로4' 성기사 얼리 액세스 플레이 화면. [사진=박정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12681cc57a5d1.jpg)
![블리자드 '디아블로4' 성기사 얼리 액세스 플레이 화면. [사진=박정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41bfcd6032645.jpg)
![블리자드 '디아블로4' 성기사 얼리 액세스 플레이 화면. [사진=박정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578ec718bd378.jpg)
성기사와 함께 추가된 11시즌 역시 디아블로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시리즈 전통의 보스인 '아즈모단'·'벨리알'·'안다리엘'·'두리엘'이 등장하며, 이들을 사냥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4종 보스는 각각 지옥물결(두리엘), 지하도시(안다리엘), 나락(벨리알) 등 게임 내 주요 콘텐츠와 연계해 전작의 팬들이 자연스럽게 디아블로4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기존 디아블로4의 단점이었던 답답한 육성과 복잡한 콘텐츠도 어느 정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설 아이템의 경우 '고행' 난이도 이하 드롭율이 확연히 상승해 저레벨 캐릭터도 빠르게 강해질 수 있었다. 빠른 육성을 통해 보스와 몬스터를 손쉽게 몰이사냥하는 핵 앤 슬래시 장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는 느낌을 받았다.
블리자드는 내년 4월 28일 출시되는 확장팩 증오의 군주에서 성기사를 포함한 신규 캐릭터 2종, 디아블로2에 등장했던 '호라드림의 함', 시리즈 3대 악마 중 하나인 메피스토의 추가를 예고했다. 본편과 증오의 그릇 실패 이후 "속고 또 속았다"는 악평을 받았던 디아블로4가 새 확장팩과 함께 핵 앤 슬래시 왕좌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번만 더 속아볼 생각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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