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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석탑의 격상, 서산 문화유산 위상 높였다


보원사지 오층석탑 국보 지정…후속 사업 본격화

[아이뉴스24 정다운 기자] 충남 서산의 대표 문화유산인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이 국보로 공식 지정되며 지역 국가유산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 서산시는 이를 계기로 보원사지 일대를 불교문화 향유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서산시는 국보 승격이 예고됐던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이 국보로 최종 지정·고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해당 유산의 학술적 가치와 예술적 완성도, 보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시는 국보 지정에 맞춰 박물관 기능을 갖춘 ‘서산 보원사지 방문자센터’ 건립을 비롯해 보원사지 일원을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사진=서산시]

국가유산 성과는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산 개심사가 소장한 ‘영산회상도·팔상도’, ‘지장보살도·시왕도’가 충남도 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서산 부석사 목조여래좌상도 역시 충남도 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상태다.

시는 그동안 학술 조사와 문화유산 정비를 병행해 온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서산 명종대왕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와 서산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국보 승격을 핵심 과제로 삼아 관련 절차를 이어갈 방침이다.

국가 지정 유산에 대한 보수·정비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서산 명종대왕 태실·비 해체보수와 보존 처리 공사를 비롯해 서산 동문동 성당 보수, 부석사 심검당·무량수각 보수, 개심사 석축 정비·경비관제소 개축을 마쳤다. 지난 11월에는 보원사 장경각·관리동 건립 사업도 착공했다.

유적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1월 보원사지를 발굴 조사한 결과, 고려시대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승방지가 확인됐다. 서산 부장리 고분군 정비사업 부지에서는 한성 백제시대 분구묘도 추가로 발견됐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문화유산 정책이 연구·보존·활용 전반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도시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키워 역사·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문화유산과 전통 사찰에 대한 복구도 병행하고 있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진입로 석축 보강과 응급 복구를 마쳤으며 천장사·개심사·문수사·일락사 등 전통 사찰 복구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산=정다운 기자(jdawu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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