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 '아이온2'가 출시 한 달째 매출·이용자 수 모두 안정적으로 증가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기존 '리니지 라이크'식 과금 구조(BM) 탈피와 더불어 라이브 방송 등 이용자와의 꾸준한 소통으로 부진 우려를 해소하고 엔씨의 이미지 개선 효과까지 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에서 참관객들이 엔씨소프트의 게임 '아이온2'를 즐기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a7619df6b81ef.jpg)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출시 한 달째를 맞은 아이온2는 흥행에 성공하며 엔씨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출시 18일 만에 누적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아이온2는 일평균 매출 25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멤버십 구매 계정 수도 최근 50만개를 넘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이용자 지표도 안정적이다. 모바일 인덱스 기준 지난 16일 아이온2의 안드로이드 플랫폼 일일 이용자 수(DAU)는 엔씨의 대표 게임이자 캐시카우인 '리니지M(8만6382명)'에 다음가는 7만 8987명을 기록했으며 '리니지2M(1만3993명)'보다 높았다. PC방 이용자 지표인 게임트릭스 순위에서도 18일 기준 7위(4.16%)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아이온2의 서비스 안착 요인으로 그간 게이머들의 강한 비판을 받았던 리니지식 BM에서 벗어난 점과 출시 초반 불거진 위기를 끊임없는 이용자와의 소통으로 극복한 점을 꼽는다.
앞서 엔씨는 아이온2에 출시 전부터 확률형 아이템이나 과금액에 따라 게임 캐릭터의 성능이 강해지는 '페이 투 원(P2W)' 요소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남준 아이온2 PD는 라이브 방송에서 "절대 이용자들의 '통수'를 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과금 부담이 적은 멤버십, 외형 아이템 위주의 BM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에서 참관객들이 엔씨소프트의 게임 '아이온2'를 즐기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e838c9bb891cd.jpg)
아울러 아이온2 운영진은 출시 초반 서버 불안, 작업장, PvP 문제 등 연이은 논란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대응하며 이용자와 적극 소통하고 문제를 개선했다. 출시 당일을 비롯해 아이온2 서비스 한 달간 총 7차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소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불법 매크로 이용자나 악의적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유튜버를 고발하는 등 이용자 보호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엔씨는 지난 12일 아이온2에서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이용자 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으며, 17일에는 "엔씨는 무과금 이용자만 제재한다", "매크로를 끼워서 팔고 있다" 등 아이온2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버 '겜창현'에 대한 민·형사 고소를 진행하기도 했다.
엔씨 관계자는 "무엇보다 겜창현의 잘못된 정보로 이용자들이 입은 피해가 가장 크다고 할 것"이라며 향후 아이온2 관련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게임 관련 허위사실 유포를 차단하며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온2는 한국·대만 서비스 개시에 이어 내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실적 확대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는 올해 모든 자원을 아이온2에 투자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게임의 출시와 안착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이용자층을 유지하면 내년 글로벌 출시 효과가 더해져 무리 없이 장기 서비스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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