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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경찰 출석…"차라리 200억에 시계 100개 받았다 해라"


"한일해저터널 반대는 정치적 신념"
"험지 부산에서 네번 만에 의원 당선돼"
"현금 2000만원·시계 1점과 바꾸 겠나"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통일교로부터 현금과 명품 시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경찰에 출석했다.

전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3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도착했다. 포토라인에 선 그는 "최근에 통일교 문제 때문에 세간이 시끄럽다. 그 중심에 제가 서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나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전 전 장관은 "한일해저터널에 대한 청탁의 대가로 제가 현금 2000만원과 시계 1점을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다. 한일 해저터널은 부산의 미래를 팔아먹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이 전적으로 이익을 보는 구조다. 일본이 100이라고 하는 이익을 보게된다면 부산은 고스란히 100이라는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그렇기 때문에 부산의 미래를 팔아먹는 것이다. 그래서 제가 반대를 해왔고 이것은 저의 정치적 신념"이라고 했다.

전 전 장관은 "저는 정치적 험지라고 하는 부산에서 세번 떨어지고 네번째만에 당선됐다. 각고의 노력과 고단한 인내의 시간을 버텨왔다"면서 "그런 제가 현금 2000만원과 시계 1점으로 고단한 인내의 시간과 맞바꿨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차라리 현금 200억과 시계 100개라고 얘기하라. 그래야 최소한의 개연성이라도 있을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제가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는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적인 금품수수가 없었다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강력하게, 결단코 드린다"고 했다.

전 전 장관은 2018년 통일교 현안이었던 한·일 해저터널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대 명품시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전 전 장관의 부산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통일교 행사 축전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통일교 산하 재단이 전 전 장관의 저서 500권을 1000만원에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전 전 장관은 출판사를 통해 세금계산서까지 발급된 정상 거래였다고 해명했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등을 받은 혐의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2.19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등을 받은 혐의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2.19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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