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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 낀 김문수-한동훈…역쇄신 '장동혁 리더십' 정조준


金-韓, 수도권 전·현직 당협위원장 모임서 조우
金, 張 겨냥 "한동훈은 당 보배, 자르면 되겠나"
사진 올린 韓 "선배님과 함께 당 미래 이야기"
당 내 "장동혁 대표도 의견 다른 사람 만나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당 수도권 전현직 당협위원장 모임 이오회에서 손을 잡고 있다. [사진=한동훈 전 대표 인스타그램]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당 수도권 전현직 당협위원장 모임 이오회에서 손을 잡고 있다. [사진=한동훈 전 대표 인스타그램]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격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지난 5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두고 정면 충돌한 지 7개월 만이다. 탄핵을 반대한 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탄핵 찬성을 주장한 전 대표를 두고 "(당에서) 보배를 자른다고 한다. 이런 사람 자르면 안 된다"라며 치켜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당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장동혁 대표가 계파를 불문하고 전방위 리더십 압박에 직면했다는 시각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7일 국민의힘 수도권 전·현직 당협위원장 모임인 '이오회'에 참석해 한 전 대표의 손을 잡고 "(당에서) 보배를 자른다고 한다. 이런 사람 자르면 안 되겠죠"라고 했다. 이어 "이런 보배가 또 어디 있느냐. 다른 데 나가면 인재로 영입해야 할 사람"이라며 "지금부터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우리가 계속 사람을 영입해서 모셔 오고 사람을 찾아내고 하나로 뭉쳐야만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의 발언은 최근 이호선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 당무감사위원회가 한 전 대표의 이른바 '당원게시판 의혹' 조사 절차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사실상의 반대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장 대표가 당무감사위의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2년 권고에 대해 "해당행위자를 방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힘을 실은 만큼 당 안팎에선 장 대표가 김 전 최고위원, 나아가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통해 사실상 '한동훈 몰아내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전 대표는 모임에 참석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 전 장관과 손을 맞잡고 웃는 사진과 함께 "김문수 선배님과 함께 우리 당의 미래와 화합을 이야기했다"고 적었다.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사전 약속 없이 조우했고, 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당 단합과 지선 승리를 위해 한 전 대표를 필수적으로 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 외에 한 전 대표를 향해 탄핵 찬성에 대한 책임을 묻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 야권 관계자는 "친윤 노선을 걸어온 영남권 의원들까지 공개적으로 장 대표에게 쇄신과 중도확장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탄핵 정국에서 친윤의 한 축이었던 김 전 장관이 중도 소구력이 있는 한 전 대표에게 힘을 실은 것은 당내 기류가 분명히 달라졌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 역시 두 사람의 공개 행보로 인해 당 운영 기조에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계파가 뚜렷지 않은 한 당 중진 의원도 "장 대표도 본인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적극 만나며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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