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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까지도 기량 보여주고파"…아직도 성장하겠다는 '페이커'


T1과 2029년까지 재계약…"조건보다 팬들 위한 결정"
AI '그록' 대결에도 자신감…라이벌로 '쵸비' 언급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스포츠가 40대의 기량으로 경쟁하기엔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어렵겠지만,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이스포츠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페이커' 이상혁(29) 선수는 18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1(SKT)과의 4년 재계약으로 '30대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게 된 소감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스포츠 구단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18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이스포츠 구단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18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지난 2013년부터 이스포츠 구단 T1에서 활동했던 이상혁 선수는 최근 T1과 오는 2029년까지 재계약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밝혀 화제가 됐다. 이상혁 선수는 지난 2013년부터 T1에서 활동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의 전설이 됐다. 최근 세계대회인 '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우승 이후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축하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상혁 선수는 T1과 4년 재계약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T1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이유도 있지만, 프로게이머로서 4년 동안 팬들에게 더 좋은(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프로게이머로서 아직 배우고 성장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T1과 함께 20대를 보낸 이상혁 선수는 4년 재계약으로 30대까지 현역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게 됐다. 이상혁 선수는 지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내 이스포츠 위상을 드높인 선수로도 유명하다.

이스포츠 구단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18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이스포츠 구단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18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T1]
이스포츠 구단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18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이스포츠 구단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18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이상혁 선수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예전에 비하면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기성세대분들도 조금 더 좋은 시각으로 바라봐주신다는 것을 느낀다"며 "팬들의 사랑 덕에 이스포츠의 아이콘이라는 좋은 이미지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프로게이머 외적으로도 대외활동이나 이스포츠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이상혁 선수는 프로게이머로서는 드물게 독서 장려 캠페인에도 참여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이상혁 선수는 "평소에 책을 많이 읽으면서 영감을 얻는 편이다. 책의 좋은 점은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한번에 압축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독서와 더불어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일의 의미와 열정을 찾아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혁 선수는 앞으로도 프로게이머로서의 도전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최근 이상혁 선수와 T1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인공지능 '그록'과의 대결을 수락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상혁 선수는 "AI, 빅테크 기업들이 게임산업에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체스의 경우 AI에 정복된 지 오래 됐지만, 내년에는 아닐 것"이라며 그록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상혁 선수는 이날 T1 동료 선수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최근 T1을 떠나게 된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와 함께 자신의 라이벌로 꼽은 '쵸비' 정지훈(젠지) 선수를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최근 쵸비 선수가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저도 보면서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롤(LoL)판 자체가 오래되지 않아 제가 (선수 생명력을) 증명하고 있지만, 앞으로 저같은 케이스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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