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지난 2분기 말 기준 54조 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원 줄었다. 금감원은 감정평가를 최신화해 건전성을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19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대체투자 잔액은 보험 30조 4000억원, 은행 11조 4000억원, 증권 7조 3000억원, 상호금융 3조 4000억원, 여신전문금융 1조 9000억원, 저축은행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1조 6000억원 중 2조 7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선제적 손실 인식으로 EOD 규모는 전 분기 대비 4200억원 줄었다.
EOD는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져 금융기관이 만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해당 사업장에 투자한 국내 금융사가 손실을 볼 수 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투자심리 완화로 저점에서 반등하며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오피스 부문은 공실 부담 및 가격 조정 위험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의 오피스 부문 익스포저(exposure)가 높은 편이나 총자산 대비 투자 규모가 제한적이고 자본 완충력도 충분해 시스템 위험 전이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고위험 사업장을 중심으로 적정 손실 인식, 감정평가 최신화를 유도해 건전성 관리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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