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26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 과학기술 5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전략기술 서밋' 에서 '국가전략기술 고도화 및 미래혁신 전략' 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https://image.inews24.com/v1/8a02ec50edb3ba.jpg)
배 부총리는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전략기술 서밋(Summit)'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AI 기술 흐름과 관련해 그는 "생성형 AI를 넘어 멀티모달, 액셔너블 AI, 나아가 피지컬 AI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월드 모델 수준의 AI 성능과 데이터 확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기술 경쟁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 모두 AI를 포함한 과학기술 혁신을 국가 안보 전략으로 격상하고 있다"며 "미국은 AI로 바이오·양자 등 전략기술을 혁신하는 '제네시스 미션'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 역시 제조 기반을 활용한 산업 AX와 피지컬 AI 분야에서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성장 둔화 국면에서 과학기술 혁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혁신이 필수"라며 "정부는 내년도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50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확충 계획도 제시했다. 배 부총리는 "AI의 성패는 데이터뿐 아니라 인프라에 달려 있다. 2030년까지 GPU 26만 장을 확보하고,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해 연구자와 기업이 AI 인프라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미 올해 말 기준 1만3000장의 GPU가 도입되며, 내년 초부터 출연연과 스타트업, 중소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범부처 협업 체계 강화도 예고했다. 그는 "그동안 부처 간 칸막이로 R&D와 AI 정책이 분절되며 성과 창출이 미흡했다"며 "과학기술 부총리 체제 출범과 함께 과학기술 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범부처 차원의 AX 전략과 투자 체계를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급망, 통상, 안보 측면을 고려해 운영해 온 50대 국가전략기술 체계를 전면 재정비할 계획"이라며 "AI 전환 선도, 통상·안보 주도권 확보, 미래 혁신 기반 구축이라는 'NEXT 미션'을 중심으로 전략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내년 6월까지 세계 톱1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AI 고속도로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AI 3대 강국과 과학기술 5대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보 보호와 디지털 안보가 기반이 돼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사이버 안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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