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발 K-컨테이너해상운임지수(KCCI)가 소폭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 항로가 전체 흐름을 끌어올린 반면 북미 항로는 하락세를 보이며 항로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15일 발표한 KCCI는 전주보다 0.3% 상승한 1704포인트를 기록했다.
유럽 지역, 특히 중해와 북유럽 노선의 운임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부산항에서 북미서안과 북미동안으로 향하는 운임은 각각 1.3%, 0.2% 떨어졌다.

국제 시장에서도 혼조 양상이 이어졌다. 앞서 상하이해운거래소가 12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해상운임(SCFI)은 전주 대비 7.8% 오른 1506.5포인트를 기록했다. 상하이항에서 북미서안 향 운임은 7주 만에 반등했고, 북미동안 노선 운임도 연속 상승했다.
해진공은 보고서를 통해 “북미·유럽 항로 운임은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남미·아프리카 등 중장거리 항로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최근까지 4%대를 유지했으나 10월에는 2.1%로 떨어졌다”며 “4분기 비수기 진입과 지난해 4분기 수요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성장 둔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컨테이너 선사의 비용 구조는 팬데믹 이전 대비 약 30.2%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처럼 비용이 높아진 상황에서 운임 회복이 제한되면 저운임 기조가 장기화하고, 선사 수익성 개선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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