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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씻으면 건강할 줄 알았는데"⋯샤워할 때 몸에 독 되는 습관은?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과도하게 씻는 습관이 오히려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샤워할 때 과도하게 씻는 습관이 오히려 피부 장벽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Alexas_Fotos]
샤워할 때 과도하게 씻는 습관이 오히려 피부 장벽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Alexas_Fotos]

최근 미국 건강 매체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들이 소개하는 이중 세안, 과도한 각질 제거, 향이 강한 바디워시 등 복잡한 샤워 루틴이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피부는 외부 자극을 차단하는 장벽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나친 세정보다 장벽을 보존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핵심은 '피부 장벽' 보호다. 각질세포와 지질로 구성된 각질층은 외부 침입을 막고 수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계면활성제나 알칼리성 비누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지질이 손상돼 장벽이 무너지고 수분 손실이 늘어나 건조증이나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짙은 메이크업을 지울 때를 제외하면 이중 세안도 불필요하다. 특히 건성 피부나 습진이 있는 경우 알갱이 스크럽이나 거친 루파(샤워 스펀지)는 자극을 키울 수 있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미지근한 물과 무향 세정제를 사용해 짧고 간단하게 샤워하는 방식이 피부는 물론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과도한 비누 사용은 피부의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을 깨뜨릴 우려도 있다. 피부 유익균은 병원성 세균을 억제하고 면역 기능을 돕는다. 항균 비누로 멸균하듯 씻을 경우 유익균까지 제거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샤워할 때 과도하게 씻는 습관이 오히려 피부 장벽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Alexas_Fotos]
너무 잦은 샤워도 몸에 좋지 않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tawattiw]

샤워 빈도도 줄이는 것이 좋다. 미국피부과학회(AAD)에 따르면 심한 오염이 없다면 주 2~3회 샤워로도 충분하다. 특히 피지선이 적은 팔다리는 비누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노년기 가려움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샤워 후 관리 역시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가두는 '밀폐요법'을 권장한다. 오일만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 로션과 함께 바르면 보습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한편 꼼꼼한 비누칠이 필요한 부위는 따로 있다.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생식기 주변, 엉덩이 사이(항문 주변), 여성의 유방 아래, 발가락 사이, 귀 뒤, 배꼽 등 땀과 분비물이 고이고 통풍이 잘되지 않는 부위는 신경 써서 씻어야 한다.

반면 팔과 다리, 등, 복부 등 나머지 부위는 물로만 씻어도 충분하다. 이들 부위는 피지 분비가 적고 주로 수분성 땀을 분비하는 에크린샘이 중심이기 때문에 강한 세정이 필요하지 않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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