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이 중국인 대상 임상 3상에서 인슐린 저항성과 지방 축적 관련 지표가 개선됐다고 18일 밝혔다.
![미국비만학회에서 엔블로 중국 3상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한 대웅제약 임상연구진. 나재진 임상의학센터장, 박찬호 임상연구원. [사진=대웅제약 제공]](https://image.inews24.com/v1/b5d8d9b6b1072d.jpg)
엔블로정은 중국 임상 3상에서 탑라인 결과를 확보했으며, 현재 중국 품목허가(NDA) 절차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아시아 환자군에 대한 근거를 축적하고, 비만·대사질환 등 적응증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에서 포스터로 발표됐다.
임상은 기존 치료제 메트포르민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중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 3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24주 동안 엔블로정 0.3mg 또는 다파글리플로진 10mg을 병용 투여받았고, 두 약물의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엔블로정의 인슐린 저항성 수치가 디파글리플로진 대비 약 30%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진다는 것은 몸이 같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혈당을 더 잘 처리한다는 의미다. 수치가 낮아질수록 체중 증가와 지방 축적 위험을 줄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슐린 분비와 지방 축적과 관련된 지표인 공복 C-펩타이드 수치도 엔블로정 투여군이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보다 약 47% 더 감소했다. 이는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재진 대웅제약 임상의학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엔블로정이 단순한 혈당 조절을 넘어 체중과 인슐린 대사까지 함께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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