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현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14179c9e3b99e.jpg)
17일(현지시간) PBS 방송은 NPR,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와 함께 지난 8∼11일 미국 성인 14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2%포인트)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6%에 그쳤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2기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 분야에서 부각된 지지도 하락은 전반적인 국정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8%로, 집권 1기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생활비 부담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두드러졌다. 응답자 10명 중 7명(70%)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생활비가 '매우 감당하기 어렵다'거나 '전혀 감당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같은 응답을 한 비율(45%)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5cdd9d4e407b3.jpg)
경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은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시기에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한 바 있다. 2022년 초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향하던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도 역시 36%까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경제 불만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백악관 재입성에 성공했지만, 이러한 불만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 미링고프 마리스트 여론조사연구소장은 "생활비 부담 문제가 유권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그 책임은 결국 최고 행정 책임자인 대통령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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