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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력반도체 추진단 출범…"기술 자립 시급"


'2025 차세대 전략반도체 추진단 포럼' 개최
삼성전자·SK실트론 등 공급기업과 수요처 참여
화합물 반도체 분야 개발에 약 2600억원 투입
SiC·GaN 기반 전력반도체 원천기술 확보 추진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2030년까지 차세대 화합물 전력반도체 기술 자립률을 20%까지 끌어올려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전력반도체에서도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상모 차세대 전력반도체 추진단장(광운대 전자재료공학과 교수)은 지난 17일 산업통상부가 개최한 '2025 차세대 전력반도체 추진단 포럼'에서 이 같이 밝히며, "전력반도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기차, 국가 전력망 등 국가 전략 인프라의 핵심 부품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시점에서 기술 자립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구상모 차세대전력반도체추진단장(광운대 전자재료공학과 교수) [사진=권서아 기자]
구상모 차세대전력반도체추진단장(광운대 전자재료공학과 교수) [사진=권서아 기자]
구상모 차세대전력반도체추진단장(광운대 전자재료공학과 교수) [사진=권서아 기자]
차세대 전력반도체 추진단 구성 [사진=권서아 기자]

산업부는 이날 '차세대 전력반도체 추진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추진단에는 삼성전자·SK실트론·알에프에이치아이씨(RFHIC) 등 주요 공급 기업과 자동차·철도·전력망 기업 등 수요처, 국책연구기관 및 대학이 참여한다.

추진단은 기술 개발부터 생산·실증·수요 연계·시장 적용까지 단절 없이 이어지는 '원팀(One Team·공동 추진 체계)' 생태계를 구축해 공급자·수요처·정책 주체 간 분절돼 있던 개발과 투자 체계를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추진단 출범은 정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AI 시대 반도체 산업전략'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AI 확산에 대응해 메모리·시스템 반도체와 함께 전기차·전력망 등에 적용되는 전력반도체 기술 확보와 전문 인력 양성을 국가 전략 과제로 제시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 변환 과정의 효율과 내구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전력반도체 적용을 확대하면서 관련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화합물 반도체 분야(전력반도체 포함) 개발에 약 26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 계획도 포함됐다. 정부는 부산을 중심으로 전력반도체 생산 거점과 실증 인프라를 구축해 국산 공급망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기술개발 △인력양성 △인프라·실증 △금융지원 △시장 창출 등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구상모 차세대전력반도체추진단장(광운대 전자재료공학과 교수) [사진=권서아 기자]
차세대 전력반도체 추진단이 공개한 차세대 전력반도체 분야 5대 추진 과제 [사진=권서아 기자]

산업부는 15kV(킬로볼트)급 이상 고전압 SiC·갈륨나이트라이드(GaN) 기반 차세대 전력반도체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석사 과정 중심의 인력 체계를 박사·박사후 연구원(Post-Doc·박사 연구과정)까지 확대해 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고급 연구·기술 인력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와 지방정부는 6·8인치급 SiC 양산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와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수요기업(자동차·AI데이터센터 등)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요구 사양을 제시하고, 실증 평가를 거쳐 현장 적용까지 연계되는 수요 연계형 실증 체계도 마련한다.

금융위원회는 R&D부터 양산 과정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데스밸리(Death Valley)' 구간의 투자 공백 해소를 위해 금융지원 연계 체계를 구축한다. 산업부·지방자치단체는 철도·전력망·통신 등 공공 인프라 중심 국산 전력반도체 적용 확대와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산업부는 내년 상반기 기술개발 로드맵과 세부 추진체계를 확정하고 1차 정례회의를 운영한다.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해 국책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며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원팀 체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구상모 차세대전력반도체추진단장(광운대 전자재료공학과 교수) [사진=권서아 기자]
2025 차세대 전력반도체 추진단의 향후 일정 [사진=권서아 기자]

구 단장은 "기술개발이 현장 수요와 연계되지 못해 상용화에 실패했던 과거 방식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공급·수요·정책·재정이 함께 움직이는 전 주기 개발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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