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에 반도체 투자규모 1000조 원 시대 열렸다”

[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용인의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용인의 도로·철도망 확충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16일 OBS ‘뉴스730’에 출연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1000조 원 가까운 투자에 대해 설명했다.

이 시장은 “당초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 122조 원을 투자하기로 해서 이미 첫 번째 생산라인(Fab)을 올리는 공사에 들어가 있는데 투자 규모가 600조 원으로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함께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하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삼성전자가 20조 원을 투자하는 기흥 캠퍼스 미래연구단지 등 세 곳이 2023년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며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해당 기업이 국가첨단전략산업기술 보유자가 되고 해당 기업이 조성하는 산업단지는 용적률을 올려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용적률이 350%에서 490%로 상향됐고 SK하이닉스가 팹을 이복층에서 삼복층 구조로 키우기로 함에 따라 투자 규모가 대폭 늘어나게 된 것”이라며 “초고가 반도체 장비 반입,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한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가 600조원”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는 두 곳을 합쳐 380조, 기타 반도체 관련 기업이 투자하기로 한 규모가 현재 3조5000억 원 가량 되는 만큼 용인에 반도체 투자 규모 1000조 원에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 시장은 “최근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 나들목(IC) 개설이 국토부의 연결 허가 승인을 받았다. 북용인IC와 남용인IC 중간에 동용인IC를 하나 더 개설하기로 한 것”이라며 “남용인IC는 SK하이닉스가 팹을 건설하는 원삼면 가까이에 있는데 12월 23일 개통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도체고속도로는 용인 남쪽의 국가산단 아래를 동서로 횡단하는 고속도로인데 화성 양감에서 용인 남사·이동·원삼 남쪽을 거쳐 안성 일죽까지 이어지는 동서고속도로로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은 “철도망 확충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국가산단을 지나는 경강선 연장 사업이 내년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전라북도로 국가산단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질문에 “이미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변경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반도체는 속도가 생명이기에 지금 진행 중인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해 반도체,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첨단 기술 반도체가 생산돼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