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넷플릭스부터 쇼핑몰 컬리까지 네이버 멤버십 동맹의 '윈윈' 효과가 두드러진다. 네이버 멤버십의 리텐션(고객 유지율) 강화가 제휴사의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서비스 활성화를 촉진시킨다는 분석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로고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e22f792ee93c28.jpg)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브스코리아가 발표한 '2025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모바일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 한 해 신규 설치가 483만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해 대비 6단계 오른 12위를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넷플릭스는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인 것으로도 조사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 10월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는 1504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2024년) 11월 1159만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30%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넷플릭스의 기대작들이 잇따라 성공을 거둔 한편, 네이버와의 멤버십 제휴 역시 신규 가입자 확보 등 이용자 증가에 기여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가 추진되면서 네이버 멤버십 구독자의 혜택 범위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으로 벌써부터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인수 성사 시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은 '킬러' 콘텐츠가 네이버 멤버십 이용자에게도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올해 네이버와 손잡은 컬리의 성장도 주목할만하다. 컬리는 네이버와 함께 선보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 효과에 힘입어 3분기 식품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대비 7.7% 성장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보유한 트래픽 인프라와 더불어 2만원 이상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하면서 컬리가 공략하지 못했던 3~4인 가족 구성원을 위한 대용량 구매층과의 접점이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역시 지난 10월 컬리N마트 거래액이 서비스 출시 초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 장보기 단골 고객층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동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는 제휴사와의 유연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용자 수요에 맞춘 혜택 제공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는 웹툰∙시리즈 쿠키에 대한 수요에 주목해 지난 9월부터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쿠키 10개 무료' 혜택을 추가 신설했다. 멤버십 이용자의 활동성, 신작 인기 등에 힘입어 출시 후 한 달 간 웹툰 전체의 쿠키 신규 결제자가 11% 증가하며 긍정 효과를 입증했다.
네이버는 넷플릭스와 컬리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Xbox), 한국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등 업계 내 경쟁력 있는 제휴사와 협력해 멤버십 혜택을 확대해 왔다. 앞으로도 다방면의 협력을 추진하며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연간 이용권 월 3900원)의 구독료로, 쇼핑·예약 결제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최대 5% 적립, 1가지의 콘텐츠 선택권(넷플릭스, 스포티파이, PC게임패스, 네이버 웹툰∙시리즈 중 택1)에 더해 매달 신청 시 무조건 제공되는 혜택으로 마이박스(MYBOX) 80기가와 쿠키 10개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정한나 네이버멤버십 리더는 "네이버 멤버십은 적립 혜택과 더불어 이용자 체감 혜택을 극대화하는 공동의 목표 아래 파트너사와 협업하고 있다"며 "이러한 선순환 효과가 네이버 커머스(쇼핑), 검색, 콘텐츠, 커뮤니티 등 전반으로도 확장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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