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17일 동애등에 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제도 마련을 위해 연속식 고온건조기 시연회와 사료곤충 민·관 산업협의체를 열었다.
동애등에는 특이한 입구조 때문에 일반 파리류와 인간에게 병을 옮기지 않으며,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유충과 번데기는 동물성 사료로 주목 받고 있다.
성충은 약 1000개의 알을 산란해 번식성도 좋다.
특히 유충은 남겨진 음식물과 버려지는 과일, 축산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을 먹고 이를 분해시킨다는 점이 장점이다.

버려지는 자원을 기능성 사료로 바꿔주는 친환경 곤충인 셈이다.
이날 열린 연속식 고온건조기 시연회에서는 동애등에를 연속 투입·배출하는 열풍건조 기술이 소개됐다.
기존 장비 대비 시간당 건조량이 약 3배 높고, 자동화로 노동 부담이 크게 줄어 현장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협의체 회의에서는 표준 사육 매뉴얼 발간과 사료곤충 직불금 제도(안)가 중점 논의됐다.
표준 사육 매뉴얼은 수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사육 기준을 정립하기 위한 것으로, 사육 기준과 생산 이력 제시 등 세부 작성 방향이 논의됐다.
박계원 충북농업기술원 곤충연구소장은 “기술 시연과 협의체 논의는 동애등에 산업의 성장 기반을 갖추기 위한 과정”이라며 “표준 사육 기준과 농가 지원 체계를 마련해 산업 기반이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충북의 곤충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곤충연구소를 운영하며 우수 곤충종자의 개발과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도내 곤충사육업 신고 농가는 293곳이다. 전국 2949곳의 약 10% 수준이다. 이는 경기(669곳)와 경북(472곳)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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