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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업구조 재편 '속도'⋯34조 클럽 빨라진다


신세계푸드 완전자회사 편입 계기 수익성 강화도 역점
저마진 계열사 정리 가속화⋯"턴어라운드 기대감 커져"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마트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낸다. 수익성이 낮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계열사 구조를 단순화해 수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관건은 사업 재편의 속도다. 얼마나 빠르게 사업 구조를 재편하느냐에 따라 기업가치가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30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외형을 2027년까지 34조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마트와 정용진 이미지. [사진=이마트·제미나이]
이마트와 정용진 이미지. [사진=이마트·제미나이]

사업 재편의 단초는 자회사인 신세계푸드의 상장 폐지를 위해 내달 5일까지 진행하는 공개매수다. 공개매수가는 주당 4만8120원으로, 이사회 의결을 마친 지난 11일 종가(4만100원) 대비 20% 높은 금액이다.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지분 55.4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여기에 공개매수까지 모두 완료되면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최종 지분율은 95% 이상으로 높아져, 향후 상장 폐지와 완전자회사 전환을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된다.

상장폐지 이후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의 완전자회사로 전환된다. 이는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상장사 지위에서 벗어나 공시와 주주 관리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사업 구조 조정과 투자 의사결정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

특히 완전자회사 체제에서는 손익이 전부 모회사에 귀속돼, 이마트 그룹의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를 핵심 식품 플랫폼으로 재정비해 유통과 외식 전반에서 이마트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이마트와 정용진 이미지. [사진=이마트·제미나이]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사업구조 재편 방향. [자료=이마트]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사업구조 미세조정을 통한 수익 극대화 전략도 마련했다. 완전자회사 편입 후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급식 사업부를 매각하고 식자재 유통·베이커리·노브랜드 버거 부문으로 사업을 단순화할 계획이다. 노브랜드 버거를 핵심 사업군으로 육성하고, 베이커리 부문은 기업으로 납품하는 B2B 전문기업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노브랜드 버거를 프랜차이즈 3위 안으로 안착시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세계푸드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통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일화해 보다 신속하고 과감한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상장유지 비용과 실적 변동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중장기적인 사업 재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마트의 경영 효율화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이마트 그룹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비용 절감과 수익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지난해 6월에는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합병해 매입·물류·마케팅 기능을 통합했다. 비용 절감을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이번 신세계푸드의 완전자회사 편입 역시 이러한 효율화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신세계푸드를 시작으로 이마트의 사업구조 재편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부거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이마트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사업 전략에 더욱 치중할 수 있다"며 "전략적 계열사 합병이 이뤄질 경우 스타벅스코리아(SCK) 및 온라인 사업부와의 협업, 부서 통합 및 전략적 재배치를 통한 효율화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이마트가 꿈꾸는 목표는 2027년까지 매출액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 시대 진입이다. 성패는 사업 재편 속도에 달렸다. 올해 3분기 누적 이마트 그룹의 매출액은 21조6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29조9137억원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신세계푸드의 자회사 편입 성과에 따른 기대감은 큰 분위기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푸드 공개매수에 대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라며 "이마트의 구조개선 가시성이 부각되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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