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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배 상징에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충북 충주시는 조선식산은행 건축물이 ‘관아골 아트뱅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내년 새롭게 문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성내동에 자리한 해당 건물은 1933년 목구조와 서양식 석조 방식이 혼합된 독특한 근대식 건축물이다.

철거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으나 2017년 5월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며 보존 가치가 공식 인정됐다.

관아골 아트뱅크 전경. [사진=충주시]

조선식산은행은 1918년 조선총독부가 6개 농공은행들을 합병해 출범한 은행으로 충주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 지점을 운영했다.

채권 발행과 강제 저축 등으로 조선의 자금을 흡수해 일제 군수산업에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다 해방 이후 해산했다.

충주지점 건물은 조선상호은행, 한국흥업은행, 한일은행 등의 지점으로 쓰이다가 2016년 충주시가 매입했다.

새 명칭인 ‘관아골 아트뱅크’는 성내동의 옛 별칭인 관아골과 예술가·청년 창작 활동의 기반을 의미하는 아트뱅크를 결합해 지어졌다.

시는 이 공간을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창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별관은 지난해 내부 리모델링을 마치고 청년 예술가들의 다원예술 창작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본관은 근대 건물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냉난방기를 설치하고 전시 구조를 개선하는 최소한의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충주시는 올해 관아골 아트뱅크를 한시적으로 시범 운영하며 그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특히 문화유산 야행 프로그램을 비롯해 충주문화관광재단의 ‘충주본색’ 공연, 다양한 분야의 전시 등이 잇따라 열리며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는 내년 3월까지 시범 운영을 이어간 뒤 4월 개관기념 특별전을 개최하고, 5월부터는 시민에게 정식으로 공간을 개방할 예정이다.

/충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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