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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 '통일교 의혹 편파수사' 공수처로 이첩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27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27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통일교 간 유착 의혹을 뭉갰다는 의혹을 받는 민중기 특별검사에 대한 고발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넘겼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17일 "민중기 특검 및 성명불상 검사 등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 고발사건은 지난 16일 관련 규정에 따라 공수처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8월 통일교단 2인자인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면서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하고 이들 중 일부에게는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통일교단의 청탁과 불법정치자금 제공 혐의를 수사 중이었다. 당시 윤 전 본부장이 거론한 인물로는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장관), 정동영 통일부장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다.

특검팀은 권 의원을 10월 2일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윤 전 본부장이 진술한 다른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석달 동안 이렇다 할 조치 없이 사실상 방치하다가 지난 11월 파견검사들이 원청으로 복귀하면서 내사 사건번호를 부여했다. 내사 사건번호란 수사기관이 공식적으로 수사를 개시하기 전 단계에서 사건을 관리하기 위해 부여하는 번호다. 사건 수사가 아닌 관리를 11월부터 했다는 얘기다.

조배숙 의원 등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민 특검이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한 금품수수 혐의를 발견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지난 9일 이 사건을 국수본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국수본의 사건 이첩으로 일단 이 사건 수사는 공수처가 맡게 된다. 그러나 오동운 처장과 이재승 차장 등 수뇌부가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다가 현재 진행 중인 사건만으로도 인력난인 공수처가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수처는 현재 민주당 또는 시민단체가 고발한 △지귀연 부장판사 술접대 △조희대 대법원장 직권남용 △천대엽법원행정처장 국회 위증 △이화영 수사팀 '연어·술파티'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맡고 있다.

채상병 특검팀은 지난 11월 26일 오 처장과 이 차장을 직무유기죄로 기소했다. 국회가 위증죄로 고발한 송창진 전 부장검사 사건을 정당한 이유 없이 제대로 수사하지도, 대검찰청에 통지하지도 않은 혐의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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