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af43683bebcf2.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16일 여권 정치인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통일교 특검'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양당 원내대표가 첫 만남부터 '특별검사 추천권'을 두고 의견 차를 드러냈다.
개혁신당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무관한 본인들이 특검을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정치권이 아닌 법조계에 아예 추천권을 넘기자고 제안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정부와 여야를 가리지 않는 엄정한 수사를 위해서는 통일교 관련 의혹이 없는 야당이 특검을 추천해야 한다"며 "통일교 측의 어떠한 거론도 없는, 통일교로부터 자유로운 원내 야당은 개혁신당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받는 특검을 만들고, 민주당의 거부명분을 없애기 위해서 국민의힘도 개혁신당이 특검을 추천할 수 있도록 대승적으로 결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에 "그동안 수차례 있던 특검법 상황을 보면 대한변호사협회와 대법원장이 추천한 경우가 많다"며 "그게 진정으로 꼭 필요한 독립적 특검 수사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내외를 떠나 국회 정당이 정치적으로 관여하기 보다는 법률전문가인 대법원이나 대한변협에 추천권을 맡기는 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당은 특검 수사범위, 규모, 도입 필요성 등에 대해선 공감대를 형성했다. 천 원내대표는 "통일교 특검의 수사범위는 민주당이 도저히 수사를 반대할 수 없는 내용으로 간단명료하게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에게 특검을 거부할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또 "규모도 드루킹 특검 수준으로 소규모로 구성해서, 범죄의 실체가 있으면 과도한 수사인력을 배치하지 않아도 진실이 드러난다는 것을 국민과 민주당에게 다시 한번 확인시켜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과도한 수사인력 배치로 세금 낭비는 물론 국민들의 민생사건 처리에 지연과 공백을 야기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도 "수사 대상은 통일교와 여권인 더불어민주당 간 금품수수 관계라던지 수수사건 은폐 무마 정황들, 이런 부분을 중심으로 수사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당연히 특검 규모에 대해서도 필요 최소 규모에서 출발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양당은 특검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전향적 태도로 협상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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