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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MBK, 적대적 M&A 집착해 美 제련소 프로젝트 폄훼"


"미국 법령과 정관상 적법한 방식으로 사업 추진"
"전세계가 광물 공급망 구축 사활…제련소 건설 시 기업가치 향상"
"재원조달 방식 문제 없어…美가 전체 자금 90% 투자"
"투자 협력, 고려아연-美 협력 위해 필요했던 구조"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미 제련소 건립과 관련해 공방을 벌이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에 대해 "고려아연을 여전히 적대적 M&A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탓에 이번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의 가치를 폄훼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고려아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정부 정책에 따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이라는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경영상 필요에 따라, 법령과 정관상 적법한 방식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미국과 한국 뿐 아니라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경제 안보 차원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이 과제를 성공시키기 위한 밸류체인 구축과 국가간, 기업간 파트너를 찾기도 분주하다. 공급망 구축이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의 산업적 명운이 달려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주장한 미 제련소 건설시 온산제련소와 광물 생산이 중복돼 결과적으로 '아연 주권'을 뺐긴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 사업을 통해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에서 미처 공급할 수 없는 생산량을 미국 제련소에서 생산, 공급함으로써 고려아연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큰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정부와 기업은 전기차와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전력 인프라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에 해당 산업의 필수 소재인 아연과 연, 구리, 은, 핵심광물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와 함께 건설하는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는 이러한 수요의 상당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와 전체 주주가치는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고려아연의 설명이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앞서 미국 정부의 투자를 받은 다른 핵심광물 기업들도 기업가치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미국 정부가 지분 15%를 인수한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즈의 기업가치는 56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수준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 10월 미국 정부 투자를 받은 리튬아메리카의 기업가치도 약 50% 성장했다.

고려아연은 현재 가장 큰 쟁점으로 부상 중인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 중 하나는 미국 정부와 재무적 투자자들이 전체 자금의 90% 이상을 투자해 추진한다는 점"이라면서 "이를 통해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재무안정성이 개선되는 동시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제련소 건설의 부담도 덜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고려아연 단독 재원만으로는 부담이 큰 이번 프로젝트에서 외부 자금이 적극적으로 조달되면서 차입 비중이 크게 줄고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면서 "또 이번 프로젝트와 투자 협력은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 측의 지속적이고도 공고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했던 구조"라고 항변했다.

아울러 "이번에 설립한 해외 JV는 고려아연의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독립적으로 행사한다"며 "JV 내부 의사결정 역시 미국 전쟁부(국방부) 등 외부 전략투자자가 주도한다. 고려아연이 JV의 10% 미만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영풍 측 이사진 '패싱' 논란에 대해서도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사회 당일과는 별도로 이틀에 걸쳐 4시간 이상씩 안건 설명회와 질의 응답 등을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는 MBK·영풍이 공동추천한 사외이사도 참석했다"면서 "이사회 당일에도 7시간 동안 외국인 이사를 포함해 이사 전원이 참석하고 공증인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투자 관련 전체적인 필요성과 수익 전망 등 사업성 및 관련 계약서의 주요조건과 미국, 한국 법률검토 등 방대한 데이터와 상세한 내용으로 구성된 약 80페이지 분량 의안설명 자료가 보고됐으며, 이사 전원이 질의 응답과 찬반토론을 거쳐 승인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신주발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MBK·영풍 측은 압도적 1대 주주의 지위에 변동이 없다"면서 "MBK·영풍은 오로지 적대적 M&A와 경영권 탈취에만 몰두하여 회사와 전체 주주를 위한 획기적 사업기회를 방해하고 저지하는 반기업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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