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ㆍ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6d822b8d8f34f.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윤리위원회에 '당원권 정지 2년' 처분을 권고하자 한동훈 전 대표가 "민주주의는 돌로 쳐 죽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 전 최고는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 스피커'로 고양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 전 대표는 16일 오후 당무감사위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강하게 성토했다. 한 전 대표의 이 말은 이호선 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이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당원게시판 사건' 조사와 관련해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라고 써 친한계를 조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친한계 의원들도 이날 결정에 대해 반발했다. 한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종혁 최고의 당원권 정지는 단순한 징계가 아니다. 당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불편한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의도로, 표현의 자유를 당의 기준에 맞춰 선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위험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결정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정당이, 정작 자유로운 생각과 의견의 표현을 징계로 통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 정당이 취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니며,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역시 친한계인 박정하·정성국 의원도 한 전 대표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앞서 이날 오후 이 위원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위원장은 지난 9~10월 사이 월간중앙, MBC 라디오, 유튜브 등 다수 언론매체 출연해 반복적으로 당을 극단적 체제에 비유했다"며 당원권 2년 정지의 중징계를 권고했다. 한 전 대표가 직접 연관됐다는 의혹이 있는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선 현재 조사 중이라며 이날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또 전날 작성한 본인 블로그 글이 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정치권의 해석에 대해 "그럴 리가 있냐. 매일 하는 성격 묵상"이라고 일축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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