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처음 홍고추를 쓰자는 말을 들을 땐 조금 미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앤드류 샌드(왼쪽부터) 기원 위스키 마스터 디스틸러, 에드워드 리 셰프, 도정한 기원 위스키 대표가 16일 서울 홍대 라이즈호텔 사이드노트 클럽에서 열린 '기원 레드 페퍼 캐스크' 공개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기원]](https://image.inews24.com/v1/ec6edce17f20f1.jpg)
도정한 기원 위스키 대표는 16일 서울 홍대 라이즈호텔 사이드노트 클럽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기원 레드 페퍼 캐스크' 구상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기원 레드 페퍼 캐스크는 가장 한국적인 위스키를 만들어 보자는 기원의 도전정신에서 탄생한 제품이다. 국내산 홍고추와 뜨거운 물을 담아 시즈닝한 오크 캐스크에 기원 위스키 원액을 다시 숙성하는 방식으로 홍고추의 맛과 향, 바닐라·과실 향이 함께 구현되도록 설계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공법이라고 기원 측은 설명했다.
위스키 숙성에 홍고추를 이용해 보자는 아이디어는 45년 경력의 앤드류 샌드 기원 위스키 마스터 디스틸러가 냈다. 앤드류 샌드는 "집 근처 전통시장을 돌며 가장 매운 고추를 찾아다녔다. 강렬한 매운맛을 원했다"고 했다.
도 대표는 "앤드류는 이전부터 언뜻 괴상해 보이는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주로 전통시장에서 영감을 얻는다. 전통 속에서 일하면 혁신적 마인드가 있다는 점이 재밌다"며 "처음 홍고추를 쓰자는 아이디어를 듣고 조금 미쳤다고 생각하면서도 '이게 바로 앤드류다'라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앤드류 샌드(왼쪽부터) 기원 위스키 마스터 디스틸러, 에드워드 리 셰프, 도정한 기원 위스키 대표가 16일 서울 홍대 라이즈호텔 사이드노트 클럽에서 열린 '기원 레드 페퍼 캐스크' 공개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기원]](https://image.inews24.com/v1/88af0a48f0be27.jpg)
이날 직접 맛본 기원 레드 페퍼 캐스크는 확실히 기존 위스키에선 느껴본 적 없는 풍미가 느껴졌다. 처음 입에 머금었을 때는 부드러운 바닐라와 과실향이 맴돌다가, 끝맛에는 홍고추 특유의 향과 매운맛이 강렬하게 찾아왔다. 매운향을 넘어 실제로 매운맛이 느껴지는 듯했다.
기원 레드 페퍼 캐스크의 최우선 목표는 국내 시장, 그리고 미국 시장이다. 도 대표는 한정 생산된 1500병 중 200병을 미국 수출을 위해 빼놨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K-푸드 인기가 상당한 만큼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앤드류 샌드(왼쪽부터) 기원 위스키 마스터 디스틸러, 에드워드 리 셰프, 도정한 기원 위스키 대표가 16일 서울 홍대 라이즈호텔 사이드노트 클럽에서 열린 '기원 레드 페퍼 캐스크' 공개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기원]](https://image.inews24.com/v1/9120f77d756fb2.jpg)
행사 현장에는 기원 위스키의 공식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된 에드워드 리 셰프가 기원 레드 페퍼 캐스크를 활용한 칵테일 레시피와 페어링하기 좋은 핑거 푸드를 선보였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한국 식재료 기반 요리로 주목받았으며,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 '2025 APEC 정상회의' 만찬 총괄 셰프로 참여하고, 위스키 저서 '버번 랜드'를 출간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원 위스키는 에드워드 리 셰프의 이러한 전문성과 스토리텔링 능력이 브랜드 철학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 공식앰버서더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한국의 역동적인 사계절이 빚어낸 기원 위스키의 독창적인 풍미에서 켄터키 버번과는 또 다른 매력과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꼈다"며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가 가진 서사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앤드류 샌드(왼쪽부터) 기원 위스키 마스터 디스틸러, 에드워드 리 셰프, 도정한 기원 위스키 대표가 16일 서울 홍대 라이즈호텔 사이드노트 클럽에서 열린 '기원 레드 페퍼 캐스크' 공개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기원]](https://image.inews24.com/v1/89a927a506d051.jpg)
기원 위스키는 내년 중 에드워드 리 셰프와의 추가 협업 제품을 계획하고 있다. 도 대표는 "재밌는 아이디어가 벌써 여럿 있다. 내년엔 최소 한두 개 이상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기원 레드 페퍼 캐스크는 GS리테일의 주류 스마트 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를 통해 독점 판매된다. 기원 위스키는 앰버서더로 선정된 에드워드 리와 함께 다양한 캠페인과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