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6일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례회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해) 위원회 내에서 공감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dfea1512e2c36.jpg)
이 위원장은 "(이 문제 관련해) 아직 회사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이나 논의가 전달된 것은 없다"면서도 "책임경영 차원에서 (준감위가) 고민해온 사안이며, 이제는 회사가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2016년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면서 2019년 임기 만료 이후 재선임 없이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이후 현재까지 국내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미등기임원은 법적 책임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등기이사 복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위원장은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의 직원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준감위의 정식 안건으로 올라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사실관계를 더 파악할 필요가 있고, 삼바는 저희 관계사는 아니어서 전자와 관련성을 더 확인하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시스템 점검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내부 정보 유출과 관련해 준감위 차원에서 회사 측에 점검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위원장은 "해당 사안을 공식 안건으로 상정한 것은 아니지만, 오늘 회의에서 시스템 점검 추진 여부에 대해 위원들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며 “논의를 거쳐 향후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위원장은 준감위원장 재연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회사 측에서 요청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수락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주요 관계사 이사회는 최근 차기 준감위원장과 위원 선임과 관련한 검토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내년 1월 중 이를 공식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이찬희 위원장은 2022년 출범한 2기 준감위부터 임기 2년의 위원장을 맡았고, 2024년에 3기 위원장으로 연임됐다. 이번에 재연임을 하게 되면 내년 2월부터 2028년 2월까지 2년간 더 준감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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