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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정재헌 대표 "CEO의 C는 'Change'...변화관리 최고책임자로 혁신 이끌겠다"


'실무는 마음껏 도전, 경영진은 책임 강화' 강조한 경영방침 공유
통신은 기본과 원칙을 핵심으로 ‘단단하게’, AI는 선택과 집중 통해 '빠르게'
양적 팽창이 아닌 질적 성장을 위해 ROIC를 핵심 관리지표로 변경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이제부터 CEO의 C를 'Change'로 바꿉니다.

앞으로 저는 우리회사 변화관리 최고책임자(Change Executive Officer)입니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16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사 혁신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통신 사업의 내실 강화와 인공지능(AI) 중심의 미래 사업 확대를 핵심으로 제시하고,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전면 쇄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16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구성원을 대상으로 취임 후 첫 타운홀을 열고, 단단한 MNO(이동통신 사업)와 미래 핵심인 AI 사업의 빠른 진화를 위한 전사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사진=SKT]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16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구성원을 대상으로 취임 후 첫 타운홀을 열고, 단단한 MNO(이동통신 사업)와 미래 핵심인 AI 사업의 빠른 진화를 위한 전사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사진=SKT]

정 대표는 "시장 상황과 경영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 속에서 과거의 방식을 열심히 하는 ‘활동적 타성’으로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며 "실패에 대한 책임은 경영진이 질 테니 구성원들은 그 안에서 창의력을 발휘해 마음껏 도전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SK텔레콤의 궁극적인 목표는 ‘영구히 존속∙발전하는 회사’로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근원적으로 탄탄한 회사를 만들어 새로운 혁신 기회를 창출하고,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 육성에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고객 중심의 단단한 MNO(이동통신사업) 기반 마련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AI 사업 '선택과 집중' △AX(AI 전환)를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 △'역동적 안정성'을 추구하는 조직문화 조성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통신사업에 대해 "고객이 곧, 업(業)의 본질"이라고 정의하며, 직접 소통을 통해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품질·보안·안전 등 기본과 원칙을 핵심 방향으로 삼고, 고객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자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경영 체질 개선을 위해 핵심 관리지표를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에서 ROIC(투하자본이익률)로 전환한다. ROIC는 자본 효율성과 가치 창출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중장기 경쟁력과 투자 우선순위 등을 명확히 하는 데 유용하다. 이는 양적 성장에서 실질 생산성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뜻이다.

AI 사업에 대해서는 "그간 새로운 실험과 인큐베이팅을 반복하며 일정부분 유무형 자산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과 집중’해 글로벌 빅테크의 속도에 맞춰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고부가가치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제조 AI·독자 AI 모델 등에서는 끊임없는 전환을 통해 성과 창출을 추진한다.

AX는 특정 부서가 아닌 전 구성원이 참여해야 할 생존 과제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전 구성원 대상 AI 툴 활용 지원 △업무용 AI 개발 프로세스 정립 △아이디어 교류의 장인 ‘AX 대시보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정 대표는 조직문화 방향성으로 '역동적 안정성(Dynamic Stability)'을 제시하며 "다시 뛰는 SK텔레콤이 되기 위해서는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를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구체적 실행을 위한 '진취적 역량',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는 드림팀이 되자"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근본은 성의를 다해 듣는 데 있다"는 의미의 ‘청송지본 재어성의(聽訟之本 在於誠意)’라는 목민심서 구절을 인용하며 "그간의 경험이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고, 구성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 강점이 되고 있다"며 "겸손과 존중의 자세로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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